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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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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엿보기: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1] 누이동생의 피를 빨아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현대문학의 문을 연 첫 문장 그 유명한 카프카의 『변신Die Verwandlung』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변신』은 모두 한 번쯤 독서를 계획하는 작품인 만큼 이미 읽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세계문학사에서 현대문학을 여는 노크 소리로 여기는 첫 문장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문장이죠.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흉측스런 벌레로 변해 버린 것을 발견했다.” 『댈러웨이 부인』이나 프루스트 소설의 첫 문장도 이것과 같은 구실을 하는데 『변신』이 가장 충격적으로 여겨지는 것은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벌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카프카의 문학, 낯선 언어의 효과 카프카는 체코 사람인데 독일어, 정확히 말하면 체코 독일어라는 특별한 언어를 썼어요. 체코 유대인이 출.. 2020. 7. 7.
[책 엿보기-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 4]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신박한 공부법 5가지 1. 바인더 노트 × 노트 필기 앱 지금도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있지만 아날로그 노트와 만년필을 자주 사용한다. 종이 노트에 필기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페이지 왼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링에 종이를 더 추가하거나 앞이나 뒤로 마음대로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바인더 노트를 선호한다.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A4 크기의 바인더를 하나 들고 다니면서 그 안에 여러 과목 필기를 동시에 했는데 필기 내용을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꾸는 데 매우 편리했다. 지금은 휴대하기에 적당한 A5(210×148mm) 크기의 바인더 노트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종이 노트를 사용하기 불편한 상황이라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필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PPT 자료를 가지고 수업을 들을 때는 태블릿에 파일을 열어두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 2020. 7. 6.
[책 엿보기-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 3] 직장인 대학원 공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의 유효 기간은 길어야 10년 개인적으로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고 나니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사고력의 유효 기간이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회 현장에서 새로운 지식을 접했지만 체계적이지 않아 무언가 허전했다. 경력 기자들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주말이나 야간에 공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지식을 재충전할 때가 왔다고 느껴졌다. 대학원 진학이 그 방법이었다. 개인적인 상황과 목표, 업무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직장인에게 대학원이 지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의 유효 기간이 끝나고 지적 동력이 약해졌다고 느낀다면 야간, 주말 대학원 진학도 좋고 그 어떤 곳도 좋.. 2020. 7. 3.
[책 엿보기-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 2] 퇴근 후 영어 공부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면? 학교 졸업 후 영어가 직접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1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공부한 영어를 바로 등한시하는 것은 개인적인 낭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손실이다. 기본 문법 지식과 단어를 어느 정도 공부했으니 수험 영어라는 의무적이고 강제적인 공부에서 벗어나 이제야말로 자신을 위한 영어 공부를 해보자.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따로 영어 공부를 계속하지 않았다면 알았던 영어 단어도 기억에서 가물가물하고 영문 기사 독해는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본인의 영어 수준이 초급, 혹은 초중급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서 공부를 시작해보자. ① 80~90퍼센트 이해 가능한 교재를 선택하자 성인의 경우 적당한 교재를 찾기.. 2020. 7. 2.
[당신의 자리에서 생각합니다] 북토크 출간 기념 북토크를 마련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 선다는 것 내가 쓴 글을 독자가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읽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를 번역한 지비원 번역가가 편집자 출신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고, 뜻이 잘 통하게 말하고, 제대로 읽는 법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 역자 : 지비원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문제해결 대전』, 『아이디어 대전』, 『타인을 안다는 착각』,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등이 있다. ​▶날짜: 2020년 7월 17일 (금) 저녁 7시 30분-9시 ▶장소: 이.. 2020. 7. 1.
[책 엿보기-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 1]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들이 지킨다는 이것? 52분 업무/ 17분 휴식 법칙 왜 1시간 단위의 공부가 중요할까? 40세부터 시작해 60세까지 20년간 공부한다고 치자. 이중 수면, 업무 등에 필요한 절대 시간을 제하고 남는 가용 시간은 총 3만 시간이다. 하루 4시간꼴. 4시간에서 어느 정도 공부에 투자할 수 있을까? 학습과 업무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집중력을 소모한다. 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한계 시간이 대략 50분에서 1시간이다. ‘데스크타임(DeskTime)’이라는 컴퓨터 사용 내역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 따르면, 생산성 상위 10퍼센트의 사람들은 평균 52분을 연속으로 일한 뒤에 17분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분의 휴식 시간은 컴퓨터에서 물리적으로 벗어나서 산책이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 사용되.. 2020. 6. 30.
메멘토 도서목록-2020년 상반기까지 2020년 상반기까지 출간한 메멘토 도서 목록을 엑셀파일과 pdf 파일로 올렸습니다. 메멘토 도서목록 내려받기 2020. 6. 29.
메멘토 출판사 도서목록 2020상반기 2020년 상반기까지의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 목록을 올립니다.(엑셀 파일) 절판도서는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2020. 6. 29.
[책 엿보기-당신의 자리에서 생각합니다-역자 후기] 살아가는 데 무기가 되는 언어 능력 를 번역한 지비원 씨가 쓴 을 공개합니다. 오래전 7차 교육 과정의 『국어생활』이라는 교과서 편집을 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말하기와 글쓰기를 되돌아보고 개선하게 해 주는 책’은 오랜 꿈과 같은 존재였다. 알다시피 교과서란 읽기 싫어도 읽어야 하고, 읽으면 외워야 하고, 외운 다음에는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잘 비판할 수 있는지는 둘째 치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야 하고, 그러다 보면 도리어 ‘국어’니 ‘문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 그 전의 교육 과정과 아무리 차별화되는 교과서라고는 하나 내가 만든 책도 결국 ‘위의 지침’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돌이켜보면 ‘국어’와 ‘생활’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교과서 업계 밖에서 그런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 2020. 6. 26.
[책 엿보기-아버지의 특별한 딸-카드뉴스] 소설로 읽는 <한중록>의 저자 혜경궁 홍씨의 삶 * 구매 사이트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쿠팡 인터파크 1. 스물세 살 청년 홍봉한은 처갓집 사랑채에서 아내의 해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젯밤, 빛나는 흑룡이 아내의 방 천장에 똬리를 틀고 있던 꿈이 필시 태몽이려니….’ 2. “나리, 방금 아씨께서 따님을 순산하셨습니다.” 가문을 빛낼 아들이 태어나리라 기대했던 홍봉한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3. 그러나 딸아이는 커가면서 행동거지가 영특하고 조숙하기 이를 데 없었다. 홍봉한은 섭섭한 마음을 금세 잊고 딸을 손안에 든 구슬처럼 보배로이 여겼다. 4. 흑룡 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 그가 바로 만 9세 때 세자빈으로 간택을 받은 영조의 며느리, 사도세자의 아내,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다. 5. 네 차례에 걸쳐 쓴 『한중록』은 혜경궁 자신의 궁중 생.. 202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