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역사소설4

[책 엿보기-아버지의 특별한 딸-카드뉴스] 소설로 읽는 <한중록>의 저자 혜경궁 홍씨의 삶 * 구매 사이트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쿠팡 인터파크 1. 스물세 살 청년 홍봉한은 처갓집 사랑채에서 아내의 해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젯밤, 빛나는 흑룡이 아내의 방 천장에 똬리를 틀고 있던 꿈이 필시 태몽이려니….’ 2. “나리, 방금 아씨께서 따님을 순산하셨습니다.” 가문을 빛낼 아들이 태어나리라 기대했던 홍봉한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3. 그러나 딸아이는 커가면서 행동거지가 영특하고 조숙하기 이를 데 없었다. 홍봉한은 섭섭한 마음을 금세 잊고 딸을 손안에 든 구슬처럼 보배로이 여겼다. 4. 흑룡 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 그가 바로 만 9세 때 세자빈으로 간택을 받은 영조의 며느리, 사도세자의 아내,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다. 5. 네 차례에 걸쳐 쓴 『한중록』은 혜경궁 자신의 궁중 생.. 2020. 6. 22.
[책 엿보기-당신에게로-카드뉴스] 소설로 읽는 퇴계 이황의 부인 권씨 이야기 구매사이트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쿠팡 인터파크 1. “여기가 어디쯤일까요? 영구(靈柩)를 실은 작은 배는 펄럭이는 돛도 작고 속도도 더디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2. “배는 강이 비롯된 물줄기의 근원, 동쪽 상류로 거슬러 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리운 예안 온혜, 당신이 기다리고 계실 영지산 기슭의 작은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3. “그곳에 닿으면 이승을 떠난 저의 몸을 당신이 편히 뉘어 주실 것입니다.” 4. 오백 년 전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남아 있지 않고 혼인한 뒤 그저 ‘권씨 부인’이라고만 알려진. 퇴계 이황이 상처(喪妻)한 다음, 새로 맞은 아내였지요. 5. 소녀가 어린 시절, 기묘년 사화(1519)에 연루되어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그 와중에 소녀는 그만 정신.. 2020. 6. 22.
[책 엿보기-마지막 문장-카드뉴스] 소설로 읽는 최치원, 황현의 최후 구매 사이트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쿠팡 인터파크 1. 십대 때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한 천재이자, 반란군 황소를 꾸짖는 글로 당 황제에게 상과 관직을 받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 2. 당나라에서의 앞날은 탄탄대로. 그러나 그는 돌연 신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자신이 배웠던 성현의 말씀대로 고국에서 어질고도 공평한 정치를 실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돌아온 신라는 무기력하고 부패했다. 망해가는 나라의 주춧돌을 다시 쌓아보려 했지만 육두품 신분인 최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문장을 쓰고 다듬는 것밖에 없었다. 4. 904년, 서라벌 황궁을 떠난 지 십년. 해인사에서 「법장화상전」을 마무리한 최치원은 이 글을 쓴 이후 사실상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다. 갑자년 그해 봄,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 2020. 6. 22.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메멘토의 신간 소식 전합니다. *** 안소영 작가 5년 만의 신작 , 가 출간되었습니다 ^^ 이번 신간은 메멘토에서 시작하는 역사 교양 시리즈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입니다. 은 세상에 태어나 글을 배우고 익힌 자의 구실을 다하려 애썼지만 시대와 신분의 한계에 부딪혔던 천여 년 전 문장가 최치원과 백여 년 전 구례 선배 황현의 마지막 선택을 그렸습니다. 안소영 작가는 새 시대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을 지지하면서 저무는 시대의 마지막을 온몸으로 기록한 두 지식인의 최후에 주목했습니다. 는 퇴계 이황이 상처(喪妻)한 다음, 새로 맞은 부인 권씨 이야기입니다. 이름이 남아 있지 않은 그녀는 서른이 조금 넘은 나이에 산고(産苦) 끝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생전 지적 ..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