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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문해력향상5

[책 엿보기-당신의 자리에서 생각합니다-역자 후기] 살아가는 데 무기가 되는 언어 능력 를 번역한 지비원 씨가 쓴 을 공개합니다. 오래전 7차 교육 과정의 『국어생활』이라는 교과서 편집을 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말하기와 글쓰기를 되돌아보고 개선하게 해 주는 책’은 오랜 꿈과 같은 존재였다. 알다시피 교과서란 읽기 싫어도 읽어야 하고, 읽으면 외워야 하고, 외운 다음에는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잘 비판할 수 있는지는 둘째 치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야 하고, 그러다 보면 도리어 ‘국어’니 ‘문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 그 전의 교육 과정과 아무리 차별화되는 교과서라고는 하나 내가 만든 책도 결국 ‘위의 지침’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돌이켜보면 ‘국어’와 ‘생활’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교과서 업계 밖에서 그런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 2020. 6. 26.
[책 엿보기: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4] 문해력 향상 4-끝없는 논쟁에서 벗어나려면 반론을 제대로 못 해 답답했다면 언뜻 보기에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인데, 제대로 반론하지 못해 자괴감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생각의 실마리가 될 만한 문제를 보면서 해설하겠다. 1. 예문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 다니는 스몸비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딱히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 다니든 자기 마음이다. 2. 문제 예문에 대한 반론을 생각해 보자. 읽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가 이상한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어서 초조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누군가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면 일단 그 태도에 기가 눌릴 수 있다. 냉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라도 근거와 결론을 항목별로 적어 보면 좋다. 그리고 “정말일까?” 하고 의심하는 스위치.. 2020. 6. 19.
[책 엿보기: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3] 문해력 향상3-글의 줄기와 가지를 구별하기 글의 줄기와 가지 구별하기 글을 나무에 비유해 보자. 줄기가 있고, 크고 작은 가지가 있으며, 잎이 무성하다. 글쓴이의 핵심 주장은 줄기이고, 이를 둘러싼 가지가 다양하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거나 구체적인 예를 들거나 보충하거나 옆길로 빠지는 부분이 대개 가지가 된다. 가지를 쳐 내면 줄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만약 ‘읽기’가 싫다면, 분명 눈앞에 나열된 모든 문장과 모든 단어가 똑같은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줄기와 가지가 잘 구별되지 않고 그저 무성한 덤불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읽기가 괴로울 수밖에 없다. 글을 읽을 때는 줄기와 가지를 구별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요약하는 연습부터 해 보자. 요약은 글을 단순히 짧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글의 가지를 쳐 내고 줄기만 .. 2020. 6. 19.
[책 엿보기: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2] 문해력 향상 2-그리고? 그러나? 접속 표현 참 어렵다 상대에게 내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글이란 개별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A’라는 내용과 ‘B’라는 내용이 있을 때 ‘A라면 B’, ‘A니까 B’, ‘A지만 B일까’ 등 A와 B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글을 읽을 때는 이 관계를 적확하게 파악해야만 한다. 이와 반대로, 글을 쓸 때는 이 관계가 적확하게 상대에게 전달되도록 써야 한다. 그래서 접속 표현이 매우 중요하다. 1. 문제 알맞은 접속 표현을 골라 보자. 1) 일요일에 혼자 열심히 일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찾아왔다. (게다가 / 단,) 한잔하자며 술을 가져왔다. 이래서는 일을 할 수 없다. 2) 리드를 진동시켜 음을 내는 악기를 목관악기라고 한다. (그런데 / 따라서) 색소폰은 금속으로 만들었는데도 목관악기.. 2020. 6. 19.
[책 엿보기: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1] 문해력 향상 1- 초등학생 조카가 부가가치세가 뭐냐고 묻는다면? 초등학생에게 세금에 대해 설명하기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보자. 당신이 초등학교 6학년인 자녀나 조카와 슈퍼에 장을 보러 왔다. 물건을 다 사고 영수증을 받은 다음 집으로 돌아가려는 중이다. 그런데 아이가 당신 손에 들려 있던 영수증을 가져가서 보다가 갑자기 이렇게 묻는다. “‘부가세’가 뭐예요? 물건 값에 이런 게 원래 있어요?” 아이는 돈을 내고 물건을 가져오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말이 끼어드는지 모르겠다는 눈치다. 자, 그래서 당신이 ‘부가가치세’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먼저 “퍼센트라는 말을 아니?” 하고 묻는다. 아이가 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가 지났다면 백분율을 배웠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본다. 1. 예문 세금 중에 ‘부가가치세’라는 게 있어. 물건의 정가에는 물건 .. 2020.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