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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걸어나온사람들4

[신간 추천- 폼나게 글 쓰는 법] 소년 만주, 박지원에게 글쓰기를 묻다 메멘토 6월 신간 소식 전합니다. 최고 유명 작가 박지원 뺨치는 글을 쓰려고 절대 무명 소년 만주가 벌인 우습고, 가상하고, 처절하고, 슬픈 일들 폼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청년이 있다. 이름은 유만주(兪晩柱, 1755~1788). 만 스무 살부터 33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흠영』(欽英: 꽃송이처럼 빼어난 이들을 흠모함)이라 이름 붙인 일기 스물네 권을 쓴 조선 선비다. 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존재를 발굴해 현대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소설로 형상화하는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설흔 작가가 유만주의 삶을 그렸다. 내향적인 성격에 철마다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것 말고 다른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던 유만주가 오로지 바랐던 바는 글을 잘 쓰는 것.. 2021. 6. 9.
[책 엿보기-당신에게로-카드뉴스] 소설로 읽는 퇴계 이황의 부인 권씨 이야기 구매사이트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쿠팡 인터파크 1. “여기가 어디쯤일까요? 영구(靈柩)를 실은 작은 배는 펄럭이는 돛도 작고 속도도 더디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2. “배는 강이 비롯된 물줄기의 근원, 동쪽 상류로 거슬러 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리운 예안 온혜, 당신이 기다리고 계실 영지산 기슭의 작은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3. “그곳에 닿으면 이승을 떠난 저의 몸을 당신이 편히 뉘어 주실 것입니다.” 4. 오백 년 전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남아 있지 않고 혼인한 뒤 그저 ‘권씨 부인’이라고만 알려진. 퇴계 이황이 상처(喪妻)한 다음, 새로 맞은 아내였지요. 5. 소녀가 어린 시절, 기묘년 사화(1519)에 연루되어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그 와중에 소녀는 그만 정신.. 2020. 6. 22.
[책 엿보기-마지막 문장-카드뉴스] 소설로 읽는 최치원, 황현의 최후 구매 사이트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쿠팡 인터파크 1. 십대 때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한 천재이자, 반란군 황소를 꾸짖는 글로 당 황제에게 상과 관직을 받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 2. 당나라에서의 앞날은 탄탄대로. 그러나 그는 돌연 신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자신이 배웠던 성현의 말씀대로 고국에서 어질고도 공평한 정치를 실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돌아온 신라는 무기력하고 부패했다. 망해가는 나라의 주춧돌을 다시 쌓아보려 했지만 육두품 신분인 최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문장을 쓰고 다듬는 것밖에 없었다. 4. 904년, 서라벌 황궁을 떠난 지 십년. 해인사에서 「법장화상전」을 마무리한 최치원은 이 글을 쓴 이후 사실상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다. 갑자년 그해 봄,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 2020. 6. 22.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메멘토의 신간 소식 전합니다. *** 안소영 작가 5년 만의 신작 , 가 출간되었습니다 ^^ 이번 신간은 메멘토에서 시작하는 역사 교양 시리즈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입니다. 은 세상에 태어나 글을 배우고 익힌 자의 구실을 다하려 애썼지만 시대와 신분의 한계에 부딪혔던 천여 년 전 문장가 최치원과 백여 년 전 구례 선배 황현의 마지막 선택을 그렸습니다. 안소영 작가는 새 시대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을 지지하면서 저무는 시대의 마지막을 온몸으로 기록한 두 지식인의 최후에 주목했습니다. 는 퇴계 이황이 상처(喪妻)한 다음, 새로 맞은 부인 권씨 이야기입니다. 이름이 남아 있지 않은 그녀는 서른이 조금 넘은 나이에 산고(産苦) 끝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생전 지적 ..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