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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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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엿보기: 너는 나의 그림책] 황유진 그림책테라피스트의 책육아 10년 구매 사이트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쿠팡 인터파크 1. "엄마 회사 나가지 말고 나랑 놀자" 서너 살 때 첫째는 자주 『엄마 마중』을 읽어달라고 했다. 2. 첫째가 계속 이 책을 찾은 이유는, 그림 속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을 만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3. 나에게 그림책은 어떤 육아서보다 더 직관적인 육아서이자, 아이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하게 해주는 성장 지표였다. 4. 아이와 나 사이에 다리가 되어준 그림책은 힘겨운 육아를 견뎌낼 힘을, 가족에게는 감동과 위안의 순간들을 선물해주었다. 5. 그렇게 그림책을 읽은 지 10년이 되었다. 6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과하게 성실하지 않으려' 한다. 설렁설렁 읽기로 아낀 에너지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피는 데 쓴다.. 2021. 4. 7.
[신간 추천-너는 나의 그림책] 육아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낀 날, 나를 위로한 책 『어른의 그림책』 황유진 작가의 신작 『너는 나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너는 나의 그림책』은 황유진 작가가 그림책 읽듯 두 아이를 읽어온 10년의 기록으로 그림책이 선사한 행복을 아이들과 오래오래 간직하는 법을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초짜 엄마와 두 아이가 커가는 장면은 그림책 80여 종과 짝이 되어 콧등이 시큰한 성장 이야기를 함께 엮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작가는 ‘과하게 성실하지 않으려’ 합니다. ‘설렁설렁’ 읽기로 아낀 에너지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피는 데 쓰지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지난달과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어떤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가 그림책 읽는 시간에 자연스레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그림책 읽는 시간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2021. 3. 22.
[책 엿보기-사람의 씨앗] 내 삶의 궤도를 수정하게 만든 이야기들 서문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가리켜 ‘두 발로 걷는 척추동물’이라고 정의한 글을 읽고 모욕감을 느낀 적이 있다. 인간을 동물에 견주어서가 아니라 분류(classification)와 정의(definition)의 대가로 철학사에 이름을 올린 그가 고작 두 발로 걷는다는 생물학적 특징만으로 인간을 정의했다는 사실이 불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긴 플라톤이 먼저 인간을 ‘털 없는 두 발 짐승’이라 한 적이 있으니 아리스토텔레스만 탓할 일은 아니라 하겠지만 매사에 스승의 견해에 반대했던 그가 어찌하여 정작 인간에 대해서만은 견해를 달리하지 않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 때문에 나는 그들이 인간을 정의할 때 혹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었거나, 아니면 높은 곳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한 것.. 2021. 1. 25.
[신간추천-사람의 씨앗]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2021년 메멘토의 첫 신간 소식을 전합니다. : 고전학자 전호근 산문집 *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해온 우리 시대의 고전학자 전호근 경희대 교수의 첫 인문에세이 옛사람의 글을 오래도록 깊이 음미해온 동양철학의 권위자인 전호근 경희대학교 교수가 첫 산문집을 펴냈습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100여 편의 에세이에는 우리가 대체로 잊고 지내지만 때가 되면 불쑥불쑥 돋아나는 물음,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관한 그만의 고민과 사색의 결과가 담겼습니다. 글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끼는 마음”으로, 이는 표제 ‘사람의 씨앗’이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답변을 유학 고전 강의에서 듣게.. 2021. 1. 15.
전호근 교수-한겨레 신문 인터뷰 를 집필하신 전호근 선생님이 이번에 한겨레 신문과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 그가 9백쪽 가까운 를 쓴 데는 우리 삶 속에 살아있는 한국철학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더해 이런 욕망도 있었단다. “성리학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성리학을 공리공담으로 치부하면 구체적인 게 다 빠져버려요. 저는 책에서 성리학이 망해서 조선이 망했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제시하고 싶었어요. 성리학이 지탱한 조선의 역사를 보자는 거죠. 사실 16세기까지 성리학은 힘을 발휘했어요. 퇴계 이황의 사대부 윤리 추구도 그렇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백성의 삶을 생각하는 율곡 이이의 노력도요. 하지만 전쟁 뒤로 성리학은 껍데기만 남았어요. 제가 책에서 (17세기 성리학자인) 송시열을 뺀 것도 그 때문.. 2020. 7. 22.
[책 엿보기: 여자는 체력 4] 중년 이후 여성 삶의 질, 이것이 결정한다 팔벌려뛰기가 싫은 여성들 “내 또래 여자들은 팔벌려뛰기를 못해.” 운동이 끝날 무렵 수강생 한 명이 내게 와서 작게 말했다. 나중에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그 뒤로는 그분이 나오지 않아 나 혼자 중년 여성들이 팔벌려뛰기를 못한다는 말의 의미를 계속 생각했다.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난 어느 날 상담 중에 중년 여성 회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이번 혈액검사는 전보다 좋게 나왔는데, 요실금이 안 고쳐져서 죽겠어요. 팔벌려뛰기 하는 날은 운동이 너무 싫다니까.” 이때 조용히 사라진 분이 퍼뜩 생각났다. 문제는 요실금이었다! 사실 여성들은 40대를 지나면서 슬슬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 오십견, 허리 통증, 족저근막염, 방광염 등으로 머리, 어깨, 무릎, 발에 아픈 데가 늘어난다. 그래서 30대까지는 운동과 담쌓고.. 2020. 7. 20.
[책 엿보기: 여자는 체력 3] 내게 맞는 운동 센터와 트레이너, 어떻게 찾을까? 제가 PT를 받는 피트니스 센터 트레이너가 자꾸 하체 운동 위주로 진행하세요. 백스쿼트 중량만 계속 늘리고요. 다른 운동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무조건 하체부터 잡아야 한다면서 시키니까 PT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에요. 그럼 다른 트레이너를 찾아보세요. 다른 운동도 하고 싶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트레이너가 설명이나 설득 과정 없이 무조건 하체 운동만 시키면 운동 시간이 즐거울 리 없고, 양쪽 다 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네요. 헬스 월 3만 원 광고의 진실 운동 센터는 한 번에 너무 긴 기간을 등록하지 말고, 1~3개월 정도 다녀 본 뒤 재등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처음 방문했다면 1회 수업 참관 후에 등록하고, 3개월 이상 등록할 때는 한 달 정도 다녀 본 뒤 결정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2020. 7. 17.
[책 엿보기: 여자는 체력 2] 한국 여자의 사망 원인 1위는? 자궁과 유방만 있는 여성 건강 담론 여성 건강까지 책임지는 질 축소 성형수술 생리통 없애는 법 건강한 출산, 임신과 여성 건강 여성 건강에 좋은 즙 포털사이트에서 ‘여성 건강’을 검색하면 볼 수 있는 뉴스와 포스트다. ‘여성 건강’이라는 단어는 너무도 익숙하게 ‘자궁과 유방’을 떠올리게 하고, ‘자궁과 유방’은 자연스럽게 ‘임신, 출산, 섹스’와 연결된다. (‘남성 건강’도 마찬가지다. ‘남성 건강 ○○으로 챙깁시다’ ‘남성정력제 ○○○’ ‘남자를 위한 활력’ 등 각종 건강보조식품 홍보 포스트가 먼저 뜬다.) ‘건강’이라는 단어 앞에 ‘성性’이 붙으면 성별을 나타내는 신체 부위와 내장 기관의 건강을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이에 대해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여성 심장 질환 전문가인 헤이스 박사는 “연구자들은 아.. 2020. 7. 15.
[책 엿보기: 여자는 체력 1] "해마다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경신해요" 나이와 체중에 관한 통념들,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해마다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경신한다.” “체성분 검사지를 보니 과체중이다.” “나이 들면 퇴행성 질환은 피하기 어렵다.” 나이와 체중, 노화에 대한 통념들에 의문을 품은 적이 있나? 사회에서 정상 범주로 보는 표준 체중, 사진 속에서 예뻐 보이는 미용 체중,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평가받는 체중은 내 몸의 성적표와 같다. 그런데 저울 위 숫자로만 내 체중을 판단할 수 있을까? 키, 성별, 체중만으로 과체중, 저체중을 판단하는 기계와 달리 실제 건강하다고 느끼는 체중은 사람마다 다르다. 한번은 체성분 검사 결과지를 들고 내게 와서 이렇게 물은 분이 있다. “선생님, 이걸 보니까 제가 과체중이래요. 체중을 72킬로그램까지 5킬로그램이나 줄이라고 .. 2020. 7. 14.
[책 엿보기: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3] 독재에 부역한 어느 지식인 이야기 문학의 우상을 파괴하다 이번에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칠레의 밤Nocturno de Chile』을 보겠습니다. 볼라뇨는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라는 칭송을 받는 소설가입니다. 그가 쓴 『칠레의 밤』은 근래 제 독서 체험 중 가장 큰 감동과 충격을 준 작품입니다. 문학이 죽어 가는 시대에 다시 한 번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작품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제게는 문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볼라뇨는 우리가 문학이라고 부르는 제도가 자기를 유지하는 방법, 특히 정치 및 역사와 연결되었을 때 문학과 문학가가 어떤 기능을 맡는지 이야기하면서 지금까지 있던 모든 문학의 우상.. 2020.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