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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가난뱅이 자립 대작전] 살아남기 능력 최강자, 마쓰모토 하지메의 자립의 필살기

by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2017. 5. 30.

『가난뱅이의 역습』의 저자

마쓰모토 하지메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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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능력 최강, 마쓰모토 하지메(松本哉)

1974년 도쿄(東京) 세타가야(世田谷)에서 태어났다. 호세이(法政) 대학에 다닐 때부터 대학 측의 각종 규제에 반대해 찌개 집회・카레 데모・냄새 테러 등을 감행, 선동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2001년 반강제로 대학을 졸업한 후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길거리 게릴라 활동을 벌이기 시작한다.

2005년 도쿄 변두리 지역인 고엔지(高円寺)에서 재활용품 가게인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乱)을 열었다. 이후 이곳을 중심으로 근처에 얼쩡거리는 가난뱅이, 백수, 얼간이 패거리들을 규합해 ‘3인 데모’ ‘내 자전거 돌려줘 데모’ ‘월세 데모’ ‘원전 반대 데모’ 등 기상천외한 반란을 일으키면서 거리를 대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블랙리스트’에 올라 한국 입국이 거부되기도 한 저자는 살생부에 오른 무시무시한 혁명가(?)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각국 정상들이 모여서 뭘 하든 1도 관심 없는, 그저 하루 13시간씩 꽁지 빠지게 일하는 아주 견실한 청년이다. 

2000년대 초부터 길거리를 중심으로 기발한 데모를 일으키면서 노점, 포장마차 등을 병행해 무점포 영업에도 일가견이 있는 장사의 달인. 게다가 현재는 도쿄 변두리 고엔지(高円寺)의 상가를 거점으로 재활용품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乱)〉 외에도 매일 점장이 바뀌는 음식점 〈난토카 바(なんとかBAR)〉, 숙박업소 〈마누케 게스트하우스(マヌケ宿泊所)〉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계의 숨은 실력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은 책으로 『가난뱅이의 역습』(貧乏人の逆襲),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乱), 『안녕 하류사회』(さよなら下流社会, 공저), 『가난뱅이 대반란』(貧乏人大反乱), 『가난뱅이 난장쇼』가 있다.
블로그 ameblo.jp/tsukiji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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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갈고닦은 자립의 필살기 전격 공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노숙과 먹튀, 얻어 타기, 얻어먹기 등 온갖 궁상스런 기술을 갈고닦아온 마쓰모토 하지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바이벌 최강자다. 이번에 출간된 『가난뱅이 자립 대작전』은 살아남기 능력에서 최강이라 할 그가 20년간 갈고닦아온 자립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 책이다. 전작이 돈을 안 쓰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술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돈을 벌면서 기똥찬 반란을 일으키는 방법을 시전한다.


이번 책에서 마쓰모토 하지메는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가난뱅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영업비기를 대방출한다. 데모면 데모, 일이면 일, 뭐든 같이하는 든든한 동료 만들기, 이벤트 혹은 행사 경비 조달하기, 돈 안 들이고 거점 공간 마련하기, 결코 망하지 않는 공간 운영의 비결까지 자립의 터전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안을 낱낱이 밝히니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아도 좋다. 참,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간은 자본주의적 운영 방식에 기대지 않고도 소소하게 벌이가 되면서 가난뱅이, 얼간이, 바보들이 모여서 재미있는 일을 벌이는 자치와 자립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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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공간 운영 노하우 대방출!

마쓰모토 하지메는 2001년 반강제로 대학을 졸업한 뒤부터 “돈 많은 녀석은 덤비라고” “수상 관저에 불을 지르자!” 등 불온한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노점에서 팔기도 하고 벼룩시장, 포장마차, 기간 한정 가게, 온라인 등에서 상품을 팔거나 재활용품 거래를 해온, 장사에도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고엔지에 쇠락해가는 상가 점포를 확보해서 본격적으로 재활용품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을 시작했고, 이곳이 고엔지 주변의 가난뱅이 청년들의 자립의 근거지가 된다. 〈아마추어의 반란〉 운영이 자리가 잡히자 지점을 하나둘씩 늘려 급기야 12호점까지 차렸고, 고엔지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얼뜨기 동료들과 각종 행사와 소요를 일으키는 이벤트 공간, 게스트하우스, 음식점까지 운영하면서 그는 실로 다양한 공간 운영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 책에서 마쓰모토는 자신의 경험을 탈탈 털어서 무점포 영업 작전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릴 때 밟아야 할 세세한 절차, 각종 문제 대처법, 그리고 가게를 망하지 않게 유지하는 법 등을 전수한다. 방화관리자, 식품위생책임자 등 자격증 따기부터 방화 시설, 주방, 화장실 등 각종 설비 갖추기, 소방서・보건소・건물주・민원인을 상대하는 포복절도할 잔기술까지, 공간을 열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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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의 가난뱅이 자립 공간 가이드

동아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 독일까지 가난뱅이 자립 공간을 두루두루 시찰하고 온 마쓰모토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계 각지의 재미난 공간을 소개한다.

직원이 공동 운영하면서 40년간 이어져온 독립 출판물 전문 서점 〈모사쿠샤〉, 폐공장을 뜯어고쳐서 목공소・게스트하우스・카페 등을 팀별로 운영하는 타이완의 〈넝성싱 공장〉, 포장마차를 이용해 살인적인 임대료를 피한 홍콩의 대안 공간, 시장 상인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오픈한 오사카 예술인들의 〈피카스페이스〉처럼 참고할 모델도 있지만, 매일 광란의 라이브로 질주한 소공연장 〈그라운드제로〉처럼 소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한 곳, 재개발의 마수를 피하지 못해 폐업한 안타까운 공간들, 프랑스와 독일의 ‘스쾃(squat: 버려지거나 비어 있는 건물 혹은 공간을 점거해서 사용하는 무단거주)’처럼 부러워서 침이 넘어가지만 일본과 한국에서는 따라 하기 힘든 공간도 소개한다.

부록에는 아시아에 있는 주요 가난뱅이 거점 공간 72곳을 소개하여, 공간을 구상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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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 책은 가난뱅이의 역습의 속편이기도 하다. 내용 기조는 같되 방식이 더 다채로워졌다. 하지만 확실히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대안 공간을 고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다. 전작이 한국과 타이완에서 출판된 후 각지에서 가난뱅이 반란’, ‘얼간이 반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게다가 그들끼리 상호 연결되기 시작하더니 점점 아시아 이외의 얼간이들도 이 대열에 합류, 급기야 그들만의 독자적인 여권과 화폐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가 생긴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경제화가 진행되고, 어디에서나 계급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배타적인 국가주의를 가져온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얼간이들의 유쾌한 연대가 필요하다. 그 한 가지 예가 여기에 있다.”

가라타니 고진(일본 사상가, 문예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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