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신간 추천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페미니즘 입문서,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by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2016. 9. 26.

메멘토 신간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도쿄대에서 우에노 지즈코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다>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

 

 

나는 연예인이다. 연예계는 오락을 파는 곳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도저히 피해 갈 수 없는 논쟁이라는 게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처럼 과감하게 싸움을 걸었다가

처참하게 깨지는 여성들을 많이 봐 왔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나는 확실하게, 적확하게, 순식간에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 ‘주먹대신 ‘페미니즘 사회학’을 배워
자신의 무기로 삼은 한 여성 연예인의 페미니즘 입문기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교양 프로그램 사회자나 토론자로 활동하는 하루카 요코(遙洋子)는 ‘왜 여자만 가사일을 떠맡아야 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해온 여성 연예인입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 요괴 취급을 받는 방송계에서 그녀는 ‘여자는 입을 다물어라’ ‘너 같은 여자는 죽어야 해’라는 막말을 들으면서도 꿋꿋이 견뎌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차별적 언사와 성희롱이 너무나 당연하게 일어나는 이런 연예계 현실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 ‘일본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로 통하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인 우에노 지즈코(도쿄대 교수, 페미니즘 사회학)의 수업을 듣겠다고 결심합니다.
왜 우에노 지즈코였을까? 그녀는 “확실하게, 적확하게, 순식간에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고, “보란 듯이, 끊임없이 이기는” 유일한 여성이 바로 우에노 지즈코였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공부하려고 여기 왔어요?”
“논쟁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 방송에서는 여성혐오와 싸우고,
학교에서는 공부와 싸우면서 이겨낸 3년의 기록

 

그런데 ‘학문’과 관계없는 세상에서 살아온 사람이 ‘공부’를 하려고 했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책은 그 과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저자가 마주한 도쿄대의 첫인상은 ‘공포’ 그 자체. 친근하고 사교성 많아 보이던 우에노 지즈코는 흐지부지한 태도는 용서치 않는, 가혹할 정도로 날카롭고 매서운 학자. 게다가 같은 일본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 마디도 알아 들을 수 없는 대학원 수업. 진퇴양난 상태에 빠진 저자는 학생들에게 화장법을 가르쳐 주고 그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초등학생도 알아 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요.


저자는 도쿄대의 권위에 눌려 숨이 턱턱 막혔지만 외계어로 쓰인 듯한 문헌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수업계획서에 적힌 모든 문헌들을 읽고 또 읽다가 ‘소화불량’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와 도쿄대를 오가는 통학 시간만 왕복 6시간. 방송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그녀는 5년치 문헌을 읽어치우는 등 말 그대로 불굴의 의지를 불태웁니다. 그렇게 공부를 중심으로 삶이 바뀌기 시작한 지 3년째 되는 해, 그녀는 간사이의 한 대학에서 젠더론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이토록 쉽고 재미있게
페미니즘을 배울 수 있는 책은 이제껏 없었다!”  

 

 

 

# 배우고 싶고, 싸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

 

"그건 여성의 본능이니까요.”
“그럼 어떻게 성욕을 해소해야 합니까?”
“여자의 가치는 아름다움에 있지 않나요?”

 

젠더에 관한 이런 고정관념들은 도처에서, 예고도 없이 날아듭니다. 페미니즘은 이런 고정관념들과 어떻게 싸워 왔을까요? 이 책은 저자가 페미니즘 이론을 습득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저자의 공부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학문의 격투기장에서 벌어지는 피 터지는 논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청객의 위치에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온 이 말들을 논파하는 페미니즘의 전략과 전술까지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이론 공부는 덤으로 따라옵니다. 우에노 지즈코, 주디스 버틀러 등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의 주요 저작에서 발췌한 다양하고 적확한 인용문은 페미니즘 이론의 정수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페미니즘이 탄생한 동기의 근간에 자리한 '본능'이라는 말에 대해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본능’이라는 말에 속박되면 안 된다. ‘본능’만큼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말은 없다. 본능이라는 말은 벗어날 수 없다는 암시를 걸기 때문이다. ‘모성 본능’이 가장 좋은 예다. 이것은 여성의 등에 벗어날 수 없다는 딱지를 딱 붙여 놓고 ‘여자의 숙명’이니 감수하라고 강요한다. 그런데 ‘모성’이 정말로 본능이라면 자녀 살해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죽이는 것처럼 어머니도 자기 자식을 죽인다. — 고마샤쿠 기미(駒尺喜美), 『마녀의 심판』 중에서

     

    “이론만으로는 싸울 수 없다.
    반드시 기술이 필요하다!”

      

     

    # 억울하고 분한 말을 듣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람을 위한
    ‘싸움을 하는 열 가지 방법’

     

    그런데 저자는 기술이 없는 이론의 무력함을 느낀 적이 많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이론에 통달해도 논리 없이 막무가내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강의실에서는 의견은 교환하는 것이라는 상식이 통하지요. 반면 일반 사회에서는 반론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하려면 어떤 기술을 구사해야 할까요? 저자는 도쿄대에서 우에노 지즈코에게 배우면서 터득한 ‘공격과 방어의 기술 1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 ‘그게 왜 나쁘냐’는 식으로 되받아치자
    둘, 반론하거나 변명하기보다 ‘모르겠다’면서 질문하자
    셋, 상대의 무지를 드러내려면 ‘○○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넷, 질문을 다시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완벽히 이길 수 있다
    다섯, 전문 분야를 넘어서는 폭넓은 지식을 갖추자
    여섯, 눈앞의 틀을 의심하고 틀을 깨는 발상을 하자
    일곱, 말에 민감해지자. 그래야 토론에서 이길 수 있다
    여덟, 공격할 때는 철저하게! 미처 생각할 틈을 주지 말자
    아홉, 흥분은 방해가 될 뿐! 냉정하고 침착한 목소리를 유지하자
    열, 싸워서 이기고 설득력을 갖추려면 공부하자
    (※본문 256~271쪽 참조)

     

    # 22만 독자를 울고 웃게 만든
    페미니즘 입문서의 대표작!

     

    “이토록 쉽고 재미있게 페미니즘을 배울 수 있는 책은 이제껏 없었다!”

    ―아마존재팬 독자서평

     

    "이 책의 매력은 뛰어난 유머다. 웃으면서 슬슬 읽어나가다

    책을 덮을 무렵에는 전투 의욕이 샘솟고 금세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호치 다카유키(논픽션 작가)  

     

    “이 책은 하루카 요코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모험담이며, 

     주인공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면서 성장해 가는 진정한 의미의 교양소설이다.

    게다가 읽을거리로서 재미를 갖추고 있는 훌륭한 논픽션이며,

    페미니즘의 기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획기적인 길잡이다.”

    ―사이토 미나코(『취미는 독서』의 저자. 문예평론가)

     

    싸움에 강해지고 싶은 사람,
    페미니즘을 배우고 싶은 사람,
    학문의 기쁨을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하루카 요코 지음 / 지비원 옮김 / 308쪽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