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국지>처럼 재미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중소기업 운영기가 신기하게도 철학서가 되어 간다”
2.
스물한 살에 비평가 데뷔, 스물일곱 살에 낸 첫 저서로 산토리학예상 수상,
30대에 이미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 반열에 오른 아즈마 히로키
스타 비평가로 정점에 올랐던 2000년대를 지나
2010년대에 그는 새로운 지적(知的)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겐론(言論)’이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3.
“사상과 철학을 발판으로 삼아 사회에 이바지하겠다.”
“기존 출판사의 상식을 파괴하는 콘셉트”
“매출의 15% 기부”
첫 책 3만 부 판매, 유료 강연 동영상 서비스 대성공, 이벤트 공간 오픈…
겉보기에 사업은 화려하고 성공적으로 보였다.
4.
하지만 이면에는 동료의 배반, 자금 고갈, 방만한 조직 운영,
인사 난맥상 등 실패와 실수가 켜켜이 쌓여 갔다.
“회삿돈이 유용된 사실을 반년 넘게 알아채지 못했어요.”
“창작자가 가장 중요하고 사무는 보조라는 발상 탓에 호된 대가를 치렀습니다.”
“회사 경영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해야만 하는 일은 영수증 입력이 아닐까.”
5.
“빚은 계속 늘어나고… 회사를 접을 수도 있었어요.
집필만 하거나 대학으로 돌아가는 게 편하죠.
하지만 이렇게 쌓아 올린 것들을 무(無)로 돌릴 수는 없었어요.”
한 인문학자가 경영의 신체를 갖기까지 치러낸 악전고투의 역사,
그리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한 콘텐츠 기업 겐론의 10년
6.
현재 겐론은 사상지 『겐론』과 단행본 시리즈 ‘겐론총서’를 펴내는 출판사,
토크 콘서트 공간 ‘겐론카페’, 시민 강좌를 여는 ‘겐론스쿨’,
유료 동영상 공유 플랫폼 ‘시라스’ 등을 운영하며,
연매출 3억 엔(약 30억 원)에 이르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7.
“나는 원래 외래어투성이에 무척 까다로운 현대사상의 세계를 전공했다.
여전히 전문 서적을 읽을 수 있고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의 경험으로 그런 전문 서적으로는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었다. 철학은 살아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철학이 살아 있으려면 누군가가 철학을,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만 한다. ”
—「나오며」에서
8.
“이 책은 현생을 위로하고 비루한 삶을 응원하는 자기계발서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나만 멍청한 게 아니었어’, ‘나에게만 그런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니구나’
전기가오리를 운영해 온 지난 10년의 시행착오가 스쳐 지나갔다”
— 신우승(전기가오리 대표)
9.
새로운 지적(知的)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뛰어든
어느 철학자의 좌충우돌 경영 분투기
<지知의 관객 만들기>
아즈마 히로키 지음, 지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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