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의 2025년 첫 책 <최후의 바키타>가 나왔습니다!
[서지정보]
저자: 위고 클레망 Hugo Clément
그림: 도미니크 메르무, 뱅상 라발레크 Dominique Mermoux and Vincent Ravalec
번역: 이세진
해제: 남종영
ISBN: 979-11-92099-41-5 (07490)
판형: 170*240 무선제본
값: 19,800원
본문: 올컬러 168쪽
[간략한 책소개]
굵직한 탐사 보도로 수차례 특종을 터뜨린 저널리스트와 앙굴렘, 로잔, 시에르 만화 페스티벌에서 ‘신인 작가상’을 수상한 재능 있는 만화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코믹스 저널리즘(comics journalism). 현장감 넘치는 탐사 보도에 섬세하고 다채로운 그림을 입힌 이 책은 21세기 생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 역작이다. 페로 제도, 멕시코, 프랑스, 우간다, 가나, 인도네시아, 북극까지 이어진 탐사 여정에서 목격한, 인간이 지구를 상대로 벌이는 새로운 생태 전쟁에 대한 그래픽 리포트.
바키타는 몸길이 150센티미터에 웃는 듯한 얼굴 때문에 바다의 판다라 불리는 작은 돌고래다. 수백 년 전부터 멕시코 코르테스 해에 서식해 왔고, 현재 6~10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다. 저자는 적은 수이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바키타가 회복력과 희망의 강력한 상징이라고 말한다. 어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그들은 인간의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공동 주택을 이루는 벽돌 하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공동 주택의 벽돌이 하나씩 제거되면 결국 건물 자체가 무너질 것이다. 아직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2장에 걸쳐 밀집 사육, 산업적 어획, 플라스틱 쓰레기, 토지 황폐화, 지구온난화의 현장을 가감 없이 증언할 뿐 아니라 생태 문제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윤리적 사유를 되짚어보고, 지구를 지키는 실천 방법까지 제안한다. 생물다양성, 생물종 간의 상호 의존성, 그리고 생태계 균형을 이해하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입문서이다.
[출판사 서평]
1. “정말 고갱이만 쏙 빼서 그림과 함께 생동감 있게 보여 준다. 책이 워낙 좋아 내 말을 보태는 게 방해 같았다.” -남종영(『동물권력』) 강력 추천!
“재능 있는 만화가가 완벽하게 묘사한 강력하고 감동적인 증언” -리브레리 샤를마뉴
“모험 소설처럼 읽힌다! 위대한 증언의 힘과 유용한 가치를 지닌 장엄한 그래픽노블” -프랑스 블뢰(라디오 프랑스)
유럽, 멕시코,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북극까지 이어진 탐사 여정을 통해
21세기 생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 코믹스 저널리즘(comics journalism)
굵직한 탐사 보도로 수차례 특종을 터뜨린 저널리스트와 앙굴렘, 로잔, 시에르 만화 페스티벌에서 ‘신인 작가상’을 수상한 재능 있는 만화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코믹스 저널리즘(comics journalism). 현장감 넘치는 탐사 보도에 섬세하고 다채로운 그림을 입힌 이 그래픽 리포트는 21세기 생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 역작이다.
딸이 태어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위고 클레망은 서커스에 동원되는 동물의 고통을 목격한 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생태 문제를 취재한다. 유럽, 멕시코,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북극까지 이어진 탐사 여정에서 그가 본 지구는 빠른 속도로 고갈되고 있고, 인간은 우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지점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있다. 혼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바키타 돌고래가 사는 멕시코 바다, 전통의 이름으로 고래 학살을 즐기는 덴마크령 페로 제도(islands), 플라스틱 쓰레기로 넘쳐나는 인도네시아 레콕의 하천, 지구온난화로 빙하와 영구동토가 녹고 있는 북극 스발바르 제도…. 생태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이 핫스팟들은 인간이 지구 생태계를 상대로 벌이는 새로운 세계대전의 위태로운 현장이다.
2019년부터 공영방송 ‘프랑스 5’에서 다큐멘터리 시리즈 <전선에서(Sur le front)>를 방송하고 있는 저자는 현실의 폭력성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리고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화를 택했다고 한다. 이 책은 12장에 걸쳐 밀집 사육, 산업적 어획, 플라스틱 쓰레기, 토지 황폐화, 지구온난화의 현장을 가감 없이 증언할 뿐 아니라 생태 문제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윤리적 사유를 되짚어보고, 지구를 지키는 실천 방법까지 제안한다. 생물다양성, 생물종 간의 상호 의존성, 그리고 생태계 균형을 이해하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입문서이다.
2. 인간은 “자기가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역사적, 윤리적, 철학적 성찰을 담다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것은 동물이다. ‘최소 비용, 최대 생산’의 법칙 아래에서 밀집 사육되는 산업 동물과 달리 야생동물은 절멸의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의 경우, 매년 도살되는 10억 마리의 동물 중 8억 5천만 마리의 동물이 갇혀 지내다 도축된다. 세계자연기금은 어획된 물고기의 40퍼센트가 소비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수천억 마리의 물고기가 아무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한다는 말이다.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서 이루어지는 고래 학살과 유럽의 잔인한 기마 사냥은 전통의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착취와 파괴의 근저에는 “자기가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놓여 있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역사적, 윤리적, 철학적 성찰을 검토한다. 우선 몽테뉴, 제러미 벤담은 지능의 서열화에 의문을 표했고, 플루타르코스, 피타고라스, 루소는 동물이 불필요하게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들의 시대에 이미 옹호했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 일시적인 유행이나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존재해 온 윤리적 태도라고 말한다.
3 . 멸종 위기 작은 돌고래가 상징하는 희망과 회복력을 믿고,
긍정적 실천을 이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
바키타는 몸길이 150센티미터에 웃는 듯한 얼굴 때문에 바다의 판다라 불리는 작은 돌고래다. 수백 년 전부터 멕시코 코르테스 해에 서식해 왔고, 현재 6~10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다. 저자는 적은 수이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바키타가 회복력과 희망의 강력한 상징이라고 말한다. 어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그들은 인간의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공동 주택을 이루는 벽돌 하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공동 주택의 벽돌이 하나씩 제거되면 결국 건물 자체가 무너질 것이다. 아직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있기 때문이다. 제왕나비와 숲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건 멕시코의 환경운동가 오메로 고메스, 고릴라와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한 우간다의 브윈디 국립공원, 사육장과 도살장에서 구조된 동물이 자유롭게 노니는 그로앵그로앵 안식처, 활동가가 된 전직 돌고래 조련사와 도축장 노동자, 생물학자, 해양보전운동가, 로컬푸드 활동가…. 이들은 생태 위기 시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영웅들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유기농 제품 구입, 동물성 식품 소비 줄이기, 일회용 제품 사용 자제하기, 대중교통 이용으로 탄소발자국 줄이기, 새로 사지 않고 고쳐 쓰기, 정치인에게 환경을 고려한 의사결정 요구하기. 저자는 생태계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아주 작은 긍정적 실천들을 제안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Ⅱ 저자 / 그린이/ 옮긴이 소개]
저자: 위고 클레망(Hugo Clément)
저널리스트, 환경운동가, 다큐멘터리 감독. 툴루즈 정치대학에 다니는 동안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며 젊은 기자에게 수여하는 프랑수아 샬레상을 받았다. 릴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한 후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 2’에 기자로 입사했다. 2015년 샤를리 에브도 총격 사건의 범인 추격, 네팔 지진 등을 특종 보도했다. 2019년부터 공영방송 ‘프랑스 5’에서 다큐멘터리 시리즈 <전선에서(Sur le Front)>를 제작 및 진행하고 있고, 2022년에는 환경 및 사회 문제를 다루는 온라인 탐사 매체 ‘바키타’를 만들었다. 『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Les Lapins ne mangent pas de carottes)』(2022), 『생태 전쟁 일지(Journal de guerre écologique)』(2020), 『나는 왜 동물을 먹지 않게 되었나(Comment j'ai arrêté de manger les animaux)』(2019)를 썼다.
그림: 도미니크 메르무(Dominique Mermoux)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앙굴렘, 로잔, 시에르 만화 페스티벌에서 ‘신인 작가상’을 수상했다. 『나무의 힘으로(Par la force des arbres)』(2023), 『행간(Entre les lignes)』(2022), 『응급실 이야기(Les mille et une vies des urgences)』(2017), 『호출(L'Appel)』(2016)의 작화를 담당했다.
그림: 뱅상 라발레크(Vincent Ravalec)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 제작자. 작가로서 『건달 송가(Cantique de la racaille)』(1994)로 플로르상을 받았고,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고자 애쓰는 딱한 노인의 속내(Mémoires intimes d'un pauvre vieux essayant de survivre en milieu hostile)』(2023), 『생트크루아데바슈(Sainte-Croix-des-Vaches)』 삼부작(2018-2020) 등을 썼다.
역자: 이세진
전문 번역가.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기후정의선언』,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사피엔스의 뇌』, 『음악의 기쁨』, 『아노말리』, 『쇼팽을 찾아서』 등을 번역했다.
해설자: 남종영
환경저널리스트이자 기후변화와동물연구소장. 2001년부터 2023년까지 한겨레신문에서 일했다.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인간-동물 관계를 공부했다. 『다정한 거인』, 『동물권력』, 『북극곰은 걷고 싶다』,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등을 썼다.
[차례]
chap. 1 새로운 세계대전
chap. 2 피바다
chap. 3 산업화된 공포
chap. 4 총성을 침묵시키기
chap. 5 브윈디의 고릴라
chap. 6 동물의 지능
chap. 7 잡식은 육식이 아니다
chap. 8 나비의 교훈
chap. 9 세상의 쓰레기통
chap. 10 무너져가는 북부 전선
chap. 11 토지의 황폐화
chap. 12 희망을 간직하면서
해제
[추천사]
“세상은 왜 이렇게 헝클어졌을까? 모든 교란의 근원에는 ‘자기가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이 다른 존재에 견줘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나는 ‘행복하게 지내는 동물을 보니까 좋습니다’라고 한 전직 도축장 노동자 마우리시오의 한 마디에 실타래를 풀 힌트가 있다고 본다. 고통도 전염되지만, 행복도 전염된다. 고통에서 벗어난 동물의 평안한 얼굴, 고릴라 보전을 통해 효능감을 얻은 마을 주민들의 삶은 인류세의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퍼뜨린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비판과 종말론에 빠지지 않고 긍정적 실천이라면 아무리 작은 것이어도 지지하고 격려하는 이들이 책 속에 있다. 생물학자, 해양보전운동가, 로컬푸드 활동가, 전직 도축장 노동자 등 이들이야말로 인류세의 작은 영웅들이다.”
-남종영(환경저널리스트, 『동물권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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