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신간 추천

[신간 추천] 독해력 수업

by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2023. 12. 12.

인공지능 시대에 더 중요해진 공부 기본기 

독해력 수업 

이누즈카 미와 지음, 지비원 옮김

[책 소개]

1.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 추천!★

AI 시대에도 여전히 독해력이 중요한 이유부터  
기억력과 독해력을 향상하는 전략, 
읽기 과정에서 주관과 선입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독해력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는 세상 친절한 교양서

“소설은 좋아해도 이야기가 없는 설명문은 읽기 싫어요!” “독해력? 이과생한테는 관계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인공지능이 다 읽어 주지 않을까요?” “책 내용을 요약해주는 유튜브만 있으면 되잖아요!?” “대학에 안 갈 건데 독해력을 길러야 할까요?” AI시대에 굳이 글 읽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면 좋을까? 스마트폰과 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아이들에게 독해력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성인조차 독해력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읽는 노동에 부담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의 관점에서 읽기를 연구하는 대학교수가, 평범한 중학생 3명이 독해에 관해 궁금해하는 거의 모든 것에 친절하게 답을 하는 형식의 책이다. 특히 읽기라는 인지 과정, AI 시대에도 여전히 독해력이 중요한 이유, 다양한 독해 방식(보텀업과 톱다운), 기억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 독해에서 중요한 어휘 지식(키워드 어휘와 학습용 어휘), 기억력과 독해력을 향상하는 전략, 비판적 독해 방법, 메타인지의 정의와 메타인지를 읽기에 적용하는 방법, 읽기 과정에서 주관과 선입관이 하는 역할 등 독해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슈를 군더더기 없이 아주 명쾌하게 설명한다. 
교과 공부가 중요한 중고등학생부터 자녀의 독해력 향상에 관심 있는 학부모, 독해력을 기르고 싶은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독해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이다. 

2. “설명문 읽는 힘을 기르자”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으로서 ‘설명문 독해력’에 주목하다

저자는 특히 성인이 돼서 무언가를 배우고 익힐 때 반드시 접하는 ‘설명문’ 읽기에 주목한다. 설명문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글과 달리, 어떤 내용인지 열심히 ‘읽어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서 글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이조차 검색해서 나온 정보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문성이 높은 콘텐츠는 조회 수가 중요한 유튜브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니 새로운 개념이나 이론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여전히 책을 읽는 게 가장 손쉽고 빠른 길인 셈이다. 저자가 설명문의 독해력을 갖추는 것이 곧 ‘살아가는 힘’을 익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 동영상과 AI가 나 대신 책을 읽어 주지 않을까? 
• 글자는 읽을 수 있는데 도통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어!
• 읽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건 머리가 나빠서일까?
• 도표와 그림을 읽는 데도 독해력이 필요할까? 
• 만화를 읽으면 독해력이 떨어질까? 
• 책을 많이 읽으면 독해력이 향상할까?
• 친구와 함께 읽으면 독해에 방해가 될까?

[추천사]

『독해력 수업』은 대학 교수와 중학생 세 명의 대화를 통해 독해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는 독창적인 형식의 책입니다. AI 시대에도 독해력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부터 시작해, 설명문 읽는 힘을 기르는 전략은 무엇인지, 읽기 과정에서 주관과 선입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독해력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살아가는 힘으로서 독해력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고, 독해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신종호(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 저자)

 

교과서, 신문, 레시피, 문학, 과학 읽을거리, 사전… 분명 같은 언어로 쓰였지만 실은 전부 ‘다른’ 글입니다. 장르에 따라 읽는 법도 다릅니다. 누구도 의식하지 못했던 그 당연한 사실을 모두에게 알기 쉽게 전해주는 책.
―아라이 노리코(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저자)

 

[저역자 소개]

이누즈카 미와(犬塚美輪)
도쿄 가쿠게이(東慶学芸) 대학 교육학부 교육심리학강좌 준교수. 도쿄 대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교육학 박사. 독해를 중심으로 학교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심리 과정과 교육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인지심리학의 관점ㅡ뇌 작동의 과학(認知心理学の視点―頭の働きの科学)』, 『논리적 읽기의 이론과 실천ㅡ지식 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힘을 기르기 위하여(論理的読み書きの理論と実践: 知識基盤社会を生きる力の育成に向けて)』 등이 있다.

지비원
연세대에서 국어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저서로 『왜 읽을 수 없는가: 인문학자들의 문장을 돌아보다』, 역서로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문제해결 대전』, 『아이디어 대전』, 『타인을 안다는 착각』,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등이 있다.

[차례]

시작하면서  

PART 1•‘읽기’란 무엇인가?

제1장 독해력이 꼭 필요할까?  
‘책’ ‘글’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독해력이 꼭 필요할까?  

제2장 왜 읽지 못할까?  
글자를 글자로 읽기 어려운 증상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내용도 이해할까?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있다 - 보텀업과 톱다운 독해  

제3장 암기와 이해는 어떻게 다를까?  
인간의 지식이란 무엇인가?  
기억의 구조 1 - 이중저장 모델 
기억의 구조 2 - ‘묶어서 생각하라!’ 
기억의 구조 3 - ‘연결하라!’  
기억과 독해력 - 어휘 지식의 두 가지 중요성  

제4장 왜 잊어버릴까?  
잊어버리는 이유 1 - 전송 실패  
잊어버리는 이유 2 - 연결 실패  
잊어버리는 이유 3 - 다시 만들기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  

PART 2•독해력을 높이자

제5장 독해력을 향상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할까?  
독서가 독해력을 향상할까?  
읽고 이해하기 위한 ‘머리 쓰는 법’ - 읽기 전략  
독해 전략을 마스터하기 위한 길 - 세 가지 벽을 부수자 

제6장 만화를 읽으면 안 될까?  
‘만화 긍정론’ 대 ‘만화 부정론’ 
‘이야기화’의 장점과 단점 
시각화의 효과  
배경지식 활용하기  

제7장 도표와 일러스트가 많으면 좋을까?  
그림이 있으면 쉽게 이해할까? 
그림이 이해하기 쉬운 이유  
그림의 효과와 부작용  
멀티미디어도 마찬가지  

제8장 독해력은 혼자서 익혀야 할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가? - 메타 인지 
친구와 함께 읽기의 장점  
친구와 읽기 전략 연습하기  


PART 3•‘읽는’ 것만이 독해가 아니다 

제9장 글로 쓰인 건 모두 진실일까?
진실인지 생각하며 읽는 ‘비판적 독해’  
비판적으로 읽기 위한 전략 

제10장 선입관은 없애야 할까? 
선입관이 이해를 방해한다 
버릇처럼 하는 사고  

제11장 주관은 반드시 배제하고 읽어야 할까? 
무심코 감정이입 하게 된다 
직감을 살려서 생각한다  

제12장 결국 독해력이란 무엇일까? 
다양한 독해력  
독해력을 익히자  
독해력을 높이자  

마치면서   
인용·참고 문헌

[책속에서]

[윤수] 선생님, 저는 아마 이과 쪽으로 진학할 것 같아요. 수학을 잘하니까요. 그렇다면 식이나 계산 같은 것만 나올 테니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지 않나요?

[선생님] 안타깝지만 읽기는 문과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에요. 이과라고 불리는 자연 과학계에서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대학에 들어가면 1학년 때부터 많은 ‘교과서’를 읽거든요. 그러니까 문과든 이과든 더 잘 배우고 익히려면 독해력이 필요해요. 대학에 가지 않을 거라서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른이 돼서 새로운 지식을 몸에 익혀야 할 때도 많아요. 예를 들어 요리사 수업을 받고 내 가게를 차리려고 할 때 요리 실력만 쌓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장사를 할 수 있을까’를 배워야 할지도 모르고, 위생 관리 자격이 필요할 때도 있겠죠.

-독해력이 꼭 필요할까?(24쪽)
[세희]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읽으면 자연히 머릿속에 정보가 주입된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읽기라는 건 읽는 사람이 길을 열심히 걸으면서 전체 지도를 만들어 나가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과정이에요!

[세희] 아,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네요. 멋있어요.

[선생님] 맞아요. 멋있죠? 그런 길을 따라 걷는 여정을 통해 만들어 낸 지도를 ‘표상(表象)’이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읽기란 머릿속에 ‘표상’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표상이라고 하니까 어렵게 들리지만, 글의 내용을 머릿속에 재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내용도 이해할까?(39쪽)
[은하] 기억력은 타고난 재능 같은 것이라서 타고난 기억력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머리를 쓰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면 재능과 다른 것이군요. 그렇다면 대체 기억력은 뭘까요? 노력?

[선생님] 노력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연결 고리가 없는 정보를 열심히 노력해서 외우려 해도 좀처럼 외워지지 않으니까 ‘아, 나는 못 외우겠어. 기억력이 없어’ 하고 초조해하기 십상이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요.

[은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억력이 향상’되니까,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네요.

-기억의 구조 3: 연결하라(71쪽)
[선생님] OECD의 조사에서는 ‘독서’를 단순히 ‘읽은 책의 양’이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얼마나 책을 읽는가’ ‘독서에 대한 태도’ ‘읽는 책의 종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독서에 대한 열중도’로 파악해요. ‘독서에 대한 열중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피사의 독해력 테스트에서 성적이 좋았어요. ‘그저 많이 읽으면 좋다고 할 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독서의 양뿐만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떤 식으로 읽는가’라는 독서의 질도 관련돼 있기 때문이에요.

-독서가 독해력을 향상할까?(104쪽)
[윤수] 독해력을 높이려면 더 긴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두 달 만에 그렇게까지 되나요? 도대체 무슨 방법을 썼어요? 놀랍네요. 어떻게 연습했어요?

[선생님] 팰린스와 브라운의 연구에서는 ‘요약’ ‘질문’ ‘명확화’ ‘예측’ 네 가지 방법을 지도했어요. 이 방법을 그냥 ‘해 봐라’라고 하면 금방 못 할 것 같죠? 팰린스와 브라운의 연구에서는 선생님과 학생이 교대로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글을 해설하거나 다른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전략 연습을 했어요. 활동의 중심은 질문이었어요.

-읽고 이해하기 위한 머리 쓰는 법: 읽기 전략(106쪽)
[선생님] 지금 세희가 ‘잘 모르겠어요’라고 했죠? 그것도 메타 인지예요. 내가 무엇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인지 차원’, 그것이 잘되지 않음을 발견하는 것이 ‘메타 차원’이에요. 이것은 보통 공부하고 있을 때도 작동해요. 예를 들면 수학 문제를 풀 때 식을 세우거나 계산하는 건 ‘인지 차원’의 활동이에요. 한편 그 인지 차원의 활동이 잘 이루어지는가, 이해하는가, ‘아, 뭔가 이상하다’ 하고 깨닫는 역할이 ‘메타 차원’의 활동, 메타 인지의 감시 작용이에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가?: 메타 인지(159쪽)
[선생님] 내가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친구가 지적해 주면 그 부분을 다시 공부하거나 읽을 수 있죠. 이러한 연습법을 ‘상호 설명’이라고 불러요. 상호 설명 단계에서는 친구와 짝을 이뤄 ‘설명 역할’과 ‘질문 역할’을 교대하면서 글을 읽어요.

[세희] 교대로 한다면 두 사람 다 설명과 메타 인지를 연습할 수 있어 좋겠어요.

-친구와 함께 읽기의 장점(166-167쪽)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