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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손쉬운 해결책] 자기계발 심리학은 왜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가

by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2023. 6. 21.

메멘토의 6월 신간 <손쉬운 해결책: 자기계발 심리학은 왜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제시 싱걸(Jesse Singal) 지음 / 460쪽 / 25,000원 / ISBN 979-11-92099-23-1 (03180)

[간략한 책소개]

“최고의 심리학 비평서” 
―폴 블룸(예일대 심리학과)

“이 책은 대중 담론의 허상과 폐해를 사정없이 폭로한다.” 
―엄기호(사회학자)

“즉효약 같은 심리 처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빠른 길이 늘 옳은 길은 아니라는 진리를 되새기게 하는 책.” 
―한민(아주대 심리학과)

자존감, 긍정심리학, 그릿, 넛지, 무의식의 힘, 
파워 포즈, 편견 검사, 청소년 슈퍼범죄자 설…
현대 심리학의 초대형 히트상품 8가지에 대한 전방위적 비평서 

자존감, 그릿, 넛지, 긍정심리학, 무의식의 힘, 파워 포즈 같은 심리학계의 블록버스터급 아이디어들은, 입소문을 탄 테드(TED) 강연, 베스트셀러 도서, 복잡한 문제에 대한 단순하고 신속한 처방 덕분에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사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들의 근간이 되는 과학의 상당 부분이 모호하거나 오류가 있다면 어떨까? 뒤늦게 부실한 연구, 데이터 조작, 주장 철회, 재현 성공률 25퍼센트라는 불명예스러운 진실이 밝혀졌다면? 이 책은 정밀 검증을 버텨내지 못한 허술한 심리학 연구들이 그토록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이유가 무엇인지 전방위적으로 분석한다. 
21세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대중적인 행동과학은 사회적 병폐를 유발하는 더 큰 구조적 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에 맞서기보다는 개인을 치료, 개선 및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시 싱걸은 이 책에서 현재 유행하는 심리적 개입으로는 개인과 사회문제, 즉 사회적 불평등과 불공정을 진정으로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어떻게 아이비리그 명문대 학자들과 여론 주도층들이 진지한 처방이 필요한 문제에 심하게 설익은 해법을 내놓는지 낱낱이 밝히고, 오늘날 열광적으로 전파되는 자기계발 심리학의 허약한 기반을 냉정하게 돌아본다.

[차례]

서문  행동심리학에 열광하는 사회

1 자존감 장사
2 청소년 슈퍼 범죄자 설
3 전장으로 간 긍정심리학
4 누가 ‘그릿’을 가졌는가
5 ‘넛지’ 열풍
6 파워 포즈와 권력감의 관계
7 “당신의 편견을 측정해드립니다”
8 잠재의식 효과와 심리학의 재현성 위기

결론  누가 손쉬운 해결책을 원하는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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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옮긴이]

제시 싱걸(Jesse Singal)
저널리스트. 《뉴욕 타임스》, 《애틀랜틱》, 《슬레이트》, 《보스턴 글로브》 등에 글을 쓰고 있다. 격주로 발행되는 종합지 《뉴욕》의 기고 작가로, 이 잡지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스 오브 어스》의 전 편집장이며 ‘블락트 앤 리포티드(Blocked and Reported)’ 팟캐스트의 공동 사회자이기도 하다. 로베르트 보슈 재단 장학생으로 베를린에서 수학했으며 프린스턴대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신해경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이 있으며, 앤 카슨의 『플로트』, 엘렌 식수의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앤 섹스턴의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 존 버거의 『풍경들』 등을 번역했다.


[추천사]

“사회문제를 단박에 규명하는 만병통치약은 없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민들은 친밀성의 영역에서부터 정치까지 여러 층위에서 다층적으로 연합해야 한다. 물론 이는 지루한 일이다. 반면 사람들은 단순하고 명쾌한 설명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짓이다. ‘학문’이 여기에 영합한다면 그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 과거에는 ‘속류 사회학’이 그랬고 최근에는 대중 담론 형태를 띤 심리학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대중 담론의 허상과 폐해를 사정없이 폭로한다. 그리고 세계를 바꾸고 싶으면 ‘심리’만 문제시하지 말고 동료 시민들과 연합하라고 촉구한다. 세계는 고사하고 나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엄기호(사회학자)
“긍정심리학 열풍이 몰아친 지 20년. 그동안 우리가 금과옥조로 여기고 실천해왔던 심리 해결책의 효과는 미약하거나 일관되지 않았다. 심리학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몸을 맡기는 건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이 책은 즉효약 같은 심리 처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빠른 길이 늘 옳은 길은 아니라는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 ―한민(아주대 심리학과)
“내가 읽은, 최고의 심리학 비평서”
 ―폴 블룸(예일대 심리학과)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엄청 재미있다는 것이다.” 
―조너선 체이트(《뉴욕 매거진》 칼럼니스트)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로 일반 독자에게 맞춤하게 쓴 훌륭한 책. (심리 실험의) 재현 위기를 잘 아는 심리학자 입장에서 봐도 여러 중요한 영역을 심층적으로 잘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J. 퍼거슨(스테트슨대 심리학과 교수) 
“사회심리학의 많은 문제가 단순한 재현 위기가 아니라 더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만시지탄이지만 매우 잘 분석된 책.” ―타일러 코웬(조지메이슨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 최고의 사회과학 저널리스트.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 ―조너선 하이트(뉴욕대 스턴경영대학 교수, 『바른 마음』 저자)
“건조한 유머와 과학적인 수사 기법을 결합한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에서 미디어 친화적이지만 대부분 겉보기에 그럴싸한 자기계발 업계의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지배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세상을 바꾸는 일이 간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현실에 기반한 골치 아픈 문제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뜻밖의 영감을 얻는다.” ―올리버 버크먼(『4000주』 저자) 

[책속에서]

나는 곧 우리 사회의 심리학 열광에 어두운 이면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여러 설익은 아이디어들이, 100퍼센트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겠지만 심하게 과장된 아이디어들이 확실한 근거가 없는데도 열광적으로 전파되고 있다. 수많은 사례가 있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기가 무섭게 TED 강의와 대학 산하 출판사, 기자, 팟캐스트 등을 통해 팔려나가는 방식은 물론이고, 그런 아이디어들이 얻는 대중적 인기도 무해하지 않다. 그런 인기 탓에 빠듯한 예산으로 허덕이는 연구자들이 숱한 마당에 과장된 주장을 해대는 연구자들에게 자원이 잘못 배정되는 데다, 행동과학과 유사 행동과학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심리학이라는 제도적 학문의 품위도 떨어지고 있다.” -11~12

전문가들의 폭로가 없었다는 건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사회가 가짜 이야기를 받아들일 때는 근본적으로 그 이야기가 그 사회가 듣고 싶어 하는 무언가, 또는 당시에 일어나고 있던 어떤 것을 설명해주는 듯한 무언가를 들려주기 때문일 때가 많다. 디울리오는 슈퍼 범죄자라는 개념이 근본적으로 인종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싶어 했겠지만, 그 개념의 확산에는 처음부터 인종주의적 의미가 팽배했다.” -93

연구자이자 데이터 탐정인 닉 브라운은 개방형 온라인 학술지 위노어에 게재한 포괄적 군인 건강(CSF)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 논평에 이렇게 썼다. ‘PTSD의 많은 부분을 구성하는 증상들은 펜실베이니아 회복탄력성 프로그램(PRP)은 물론이고, 사실은 긍정심리학 범위 안에 있는 어떤 것으로도 예방되지 않는다.’ 그는 셀리그먼이 미 육군에 팔아먹은 일련의 인과적 주장에 대해 단호하고도 가차 없는 판결을 내렸다. ‘기껏해야 학령기 어린이들의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에 보잘것없는 효과를 보여준 기법들이 인간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극한 상황에 관련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실증적 증거로 뒷받침되지 못할 이상한 생각이다.’” -145

그릿 열풍이 부는 이유가 엄청난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그 유혹적인 전망에 있다고 이해될 수 있다. 방치된 아이들의 삶을 덜 불공평하게 만들려는 진지한 노력은 더 크고 야심 찬 재분배성 사회적 프로그램, 21세기 미국 정치 상황에서 제정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회적 프로그램을 요구할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릿은 손쉬운 임시방편이다.” -210

“[넛지를 만들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정보규제국 수장을 맡았던] 선스타인은 오바마 행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잔해를 뒤적거리고 있을 때 바로 거기, 백악관에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 담당자로 일하고 있었다. 누구나 그가 주택담보대출과 은행업 관행들과 파생상품들과 그것들을 둘러싼 규제 지형에 강력한 유감을 품고 있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선스타인이 공직 생활을 회고한] 심플러에는 중대하고 잘 기록된 정책 문제들이나 위기를 일으키는 데 일조한, 심각하게 현혹적인 광고나 그런 사안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맡았어야 했을 분명한 역할들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다. 대신에 주택담보대출이 나올 때마다 온통 넛지 얘기뿐이다.” -247

“[파워 포즈 연구자] 커디의 프레즌스와 샌드버그의 린 인은 여성 개개인이 지닌 행위주체성(agency)을 강조한다. 이 시대의 고전적인 자조 방식으로 두 책은 우리가 우리의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라고 강조한다. 동시에 둘은 전통적인 페미니즘 운동의 관심사들에다 제도와 사회구조보다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자기계발적 요소들을 결합하는 특정한 21세기식 페미니즘 브랜드가 시작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페미니즘 모델은 문제들이 사회와 조직에 (둘은 종종 중첩된다) 관련돼 있다고 보지만, 내놓는 해결책들은 거의 늘 개인에 관련된 것들이다.” -278~279

사회적 프라이밍 분야는 재현성 위기라고 불리게 된 현상의 진원지가 되었는데 (...) 2012년에 대니얼 카너먼은 바그를 포함하는 일단의 사회적 프라이밍 연구자들에게 공개 편지를 썼고, 그 편지가 이후에 네이처에 게재되었다.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연쇄 난파의 위험이 도사리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카너먼은 사회적 프라이밍 실험 결과들이 당시에 특히 취약해 보인 여러 이유를 짚으며, 이유들이 옳든 그르든, 당신들의 연구 분야는 심리학 연구 진실성에 대한 의심의 상징이 되었다. 이는 이제 프라이밍 실험 결과들의 유효성에 적극적으로 의심을 제기해온 소수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과거에 당신들의 놀라운 연구 결과들이 출판됐을 때, 그 결과들을 사실로 받아들였던 훨씬 많은 동료 연구자들과 관련된 문제다. 그들이 지금 이 영역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그것을 떼어내는 것이 여러분들의 책무이다.’” -37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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