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여덟 가지 키워드로 고전을 읽다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이후 또 한 번의 놀라움과 감동을 맛본 책" ―변광배(한국외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 "고독이 두려워서, 죽음이 두려워서, 덧없음이 두려워서, 심지어 미움이 커서 힘을 잃을 때 몇 번이고 펼쳐서 읽고 싶은 책" ―정혜윤(CBS 라디오 프로듀서) "오랫동안 소설을 읽었다. 그 사이에 소설들은 자꾸만 얼굴을 바꾸었다. 사춘기 시절 소설은 뗏목이었다. 대책 없이 어디론가 떠내려가게 만드는. 젊은 시절 소설은 미지의 여인이었다. 프루스트가 그랬듯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사랑해 버린 어떤 여인. 나이 들고 환상 대신 환멸을 배우게 되었어도 소설 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았다. 소설도 얼굴 바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 때 소설은 카산드라의 운명이었다. 진실.. 2019.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