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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엿보기

[책 엿보기-가난뱅이 자립 대작전] 가난뱅이의, 가난뱅이에 의한, 가난뱅이를 위한 '자립 생활권' 만들기

by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2017. 5. 31.

  가난뱅이의, 가난뱅이에 의한

가난뱅이를 위한 '자립 생활권' 만들기 작전

"와~ 한국에 계신 여러분 안녕하슈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돈에 환장한 세상에 진절머리가 나서 자기들 힘으로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잔뜩 있어. 이 시시하고 보잘것없는 세상에 맞서 완전 바보 같은 녀석들이 엄청난 공간을 마구마구 만들어내고 있다고! 끝내주게 재미있어 보이는 공간이거나 망하기 직전이지만 망하지 않고 끈질지게 살아남아서 태연하게 잘만 운영되는 곳, 쓸데없이 멋진 공간,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쳐흐르는 공간, 요상하고 수상한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는 공간이 엄청 많아. 부자 놈들이나 대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미친 듯이 일해서 미친 듯이 돈을 쓰는 소비사회와 전혀 상관없는 세계를 우리 가난뱅이들이 만들어버리자고~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가난뱅이 반란의 거점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유지해가는 듣도 보도 못한 작전을 소개할게~ 우선은 재활용품 가게에서 음식점, 게스트하우스, 이벤트 장소까지 내 경험을 토대로 장소 만들고 운영하는 법을 소개해볼게!"

 

  ☞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가게 늘리기 기술

<아마추어의 반란>은 내가 고엔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품 가게 이름이야. 12호점까지 어마무시하게 확장되다가 지금은 각 분점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지!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으로 점포, 창고, 트럭, 직원을 모두 갖춰놓고 가게를 시작하는 일은 도박이지, 응 그럼. 그래서 시작한 문어발식 가게 늘리기 작전! 이런 방식이야.

〈아마추어의 반란〉의 회전자금을 비축해서 본점 가까운 데 지점을 낸다→처음에는 직영점으로 시작, 자리가 잡히면 가게 전권을 지점장에게 넘긴다(여기서 운영이 힘들어지면 미련 없이 바로 접는다)→매월 수입과 지출 보고를 받는다→흑자가 나면 가게 내는 데 든 돈을 돌려받는다→가게 명의를 지점 점장에게 양도한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얼씨구~~

 

☞ 14명만 있으면 절대 망하지 않는 시스템

난토카 바(なんとかBAR: 난토카는 어떻게든이라는 뜻)는 14명이 격주로 4주를 운영하는 방식의 음식점 겸 술집이야목표는 이익을 내자는 것이 아니라 경비만 조달해서 계속 운영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가게에는 좌석과 주방비품만 두고 1일 점장이 그날그날의 인테리어와 주류음식까지 다 책임져장소 대여료는 평일 4000주말 5000엔으로 정액제지이 방식으로 14명만 있으면 어떻게든 굴러간다고!

 

☞ 전 세계 얼간이들의 집합소, 게스트하우스 만들기

내가 엉덩이가 겁나 가벼운 스타일이라 일본 전국, 세계 각지를 사정없이 돌아다녀. 그러다 보니 친구가 여기저기 마구마구 생겨나더라고. 그러자 고엔지에 놀러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서 재울 곳이 없어지는 사태 발생! 안 되겠다 싶어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수밖에 없었어! 컨셉트는 중국 오지의 엄청 허름한 여관, 객사! 시작은 쉽게 했는데, 막상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하려니까 보통 복잡한 게 아니야. 소방서, 보건소를 상대해야 하고 화장실, 샤워실 등등 각종 설비를 갖춰야 하더라고. 

 요건 책에 자세히 적어놓았으니 꼭 참고해보도록 해~. 만드는 과정은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지만 영업이 시작되니 장난 아닌 사람이 끝도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와서 엄청 재밌는 공간이 되었어! 이건 정말 추천해~ 꼭 해봐~

 

☞ 민원인과 경찰을 대하는 잔기술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운영할 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바로 이웃과 관계 맺기!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가게를 막 열고 나면 소음 때문에 시끄럽다, 자전거를 세우지 마라, 가게 밖에 모여 있지 마라는 둥 귀가 따가울 정도로 민원이 발생해. 이럴 땐 굽히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 소리가 비집고 나갈 틈을 메우고, 불평이 많은 민원인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 자전거 두는 곳을 정하는 등 이웃과 타협을 하면서 해결해나가야 해. 그래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경찰에 민원을 넣어 있는 얘기, 없는 얘기를 왕창 해대는 불평분자는 피할 수 없는 법이야. 요럴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은?! 경찰 전화 안 받기 작전    

위험한 민원인과 융통성 제로인 상관 사이에 껴서 위궤양을 앓기 직전인 경찰을 구할 사람은 우리밖에 없어! 민원을 전부 밀쳐내면 경찰도 열을 받을 테고, 귀찮아서 우리가 잘못했다고 빌기라도 하면 진짜 나쁜 놈이 돼버리잖아. 그런 의미에서 경찰서에서 오는 전화는 세 번에 한 번 정도만 받는 걸로~. ‘흐린 날만 받기’로 정해도 좋고, 전화 옆에 주사위를 두고 전화가 오면 던져서 3이나 6이 나오면 전화를 받는다, 뭐 이런 것도 좋아.

 

이 밖에도 엄청 재미있는

세계 각지의 가난뱅이 자립 공간이 많으니 

책을 꼭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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