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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

by 나와 우리의 삶을 위한 지식교양 2014. 5. 20.

 메멘토의 여섯번째 책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이 출간되었습니다.

 

상세한 책소개는 여기를 클릭

 

<하류지향> <스승은 있다>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

고립과 무력을 넘어서는 약자들의 생존법을 말하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유지할까’라는 경험지(經驗知)의 소중함을 잊어버렸습니다. 돈만 있으면 필요한 것은 전부 시장에서 상품의 형태로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뼛속 깊이 돈, 돈,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 그런 단순한 삶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통렬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선 ‘돈’이 없으니까요. 둘째는 ‘정말로 필요한 것,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나와 오카다 씨가 주목한 ‘위기’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물론 독자 여러분은 이 대담을 웃으면서 읽으셔도 상관없지만, 잠시 동안만이라도 책에서 손을 떼고 ‘내가 살아남기 위한 공동체’는 어떤 것일까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맺음말」에서

 

 

간략한 책소개

 

현대 일본의 지(知)를 대표하는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와 오타쿠 출신의 사회비평가 오카다 도시오가 시장경제의 몰락과 대안,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나눈 대담을 엮은 책. 무도가(武道家)의 박력을 지닌 우치다와 경쾌한 사회감각을 가진 오카다는 이 책에서 세대론, 교육론, 경제론, 연애론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사회 이슈를 이야기한다. 결이 다른 두 사람의 대담 분위기는 시종 유쾌하고 자유롭다. 하지만 이들이 공유하는 문제의식은 자못 심각하다. 대화의 공통 기반이 사라진 사회, 욕망을 거세해버린 젊은이, 존경을 잃어버린 연장자, 교육을 포기한 학교, 성과주의라는 괴물이 만들어놓은 일본 사회의 참담한 모습은 여기 한국과 다를 바 없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말해주듯 더 이상의 경제 성장도 없다.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미래를 낙관한다. 국가나 행정 시스템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그들 스스로 실험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자기 구제와 공생을 위해 ‘증여’하는 삶을 제안한다. 개인에게 적용해보면 이렇다. 무언가 받았으니까 되돌려준다는 생각으로 내가 가진 자원과 능력을 남에게 패스해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확장해보면 이렇다. 세대간의 고립과 단절, 사회 안전망의 붕괴는,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먹여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고, 잘 곳 없는 사람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약자들의 상호부조 네트워크로 극복하고, 복구해낼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증여경제론의 핵심이다.

 

저자

우치다 타츠루(內田樹)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났고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고베여학원대학의 명예교수. 무도(武道)와 철학을 위한 배움의 공간인 개풍관(凱風館)을 열어 새로운 학습공동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프랑스 현대사상, 무도론, 영화론, 공부론에 대한 글을 써왔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 『하류지향』 『스승은 있다』 『일본변경론』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오카다 도시오(岡田斗司夫)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 들어갔다가 며칠 만에 그만두고 오타쿠 계열의 비즈니스를 창업했다. 삼십대 후반부터 칼럼을 쓰면서 사회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사카예술대학 객원교수. 사원이 월급을 지불하는 독창적인 조직 FREEex 대표이다. 『평가경제 사회』 『당신을 천재로 만들어주는 스마트 노트』 『인생의 법칙』 등을 썼다.
공식 블로그 http://blog.freeex.jp/

 

차례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장 정어리처럼 되어가는 사회
매스컴은 대화의 공통 기반

공통 텍스트의 부재

못해먹겠다 증후군
‘마음이 똑 부러지는’ 순간
어린아이로 남는 것이 ‘승리?
욕망의 꼬리 감추기
종교에 빠져드는 이유
‘삶의 보람’과 ‘살아가는 힘’

 

2장 노력과 보수에 대해
로스트제너레이션론
노력과 대가는 일치하지 않는다
‘캐시 온 딜리버리’는 불신의 증거
성과주의는 무시간 모델
사원이 돈을 내는 이상한 회사
그까짓 돈, 그래도 돈
다시 페이트런 제도를
‘일가를 이룬다’는 것

 

3장 확장형 가족
‘증여’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약자 구제의 시스템
사회적 성공은 자기 힘으로 이룬 게 아니다
이중, 삼중의 가족형 안전망을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확장형 가족을 구성하는 법

 

4장 신체가 기본인 인간관계
인터넷 친척
리액션만으로 살아가다
신체성을 되찾는 방법
최종 답변을 주지 않는 것이 스승의 역할
사제관계의 역학

 

5장 증여경제, 평가경제
남에게 베풀면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온다
좋은 패서가 되라
경제활동의 본질
‘증여’는 인류학적 예지
우선 나이 든 세대가 패스하라
화폐경제의 몰락과 인터넷
스킬, 네트워크, 인성
평가경제가 성립하려면
위선자라도 OK

 

6장 몰락을 준비하다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시대
노인 폐해론의 위험성
결단을 해야 한다면 이미 패배
‘미국 병’과 회복 신화
미국에 똬리를 튼 자기처벌 욕구
사회적 성공의 잣대는 오로지 ‘돈’
몰락 이후는?
교육은 원래 비효율적이다
다시 사랑과 인내와 경의를

 

7장 연애와 결혼
연애 지상주의는 이데올로기다
성적 매력보다 사회성
남녀관계의 본질
대담을 마치며

 

맺음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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