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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사의 대표주자는 누구?" 인터넷 서점 고객 555명이 답한 결과는?

by 나와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교양 2015. 11. 13.

"다음의 철학자 중에 한국 철학사의 대표주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① 한국 철학의 첫새벽 원효
② 당나라에서 문명을 떨친 유학자 최치원
③ 한국 선불교의 대표자 지눌
④ 조선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
⑤ 독자적인 기철학자 서경덕
⑥ 한국 성리학의 대표 주자 이황
⑦ 조선 주자학의 완성자 이이
⑧ 5천 년 한국사 최고의 문장가 박지원
⑨ 실학의 집대성자 정약용
⑩ 학예일치의 경지에 오른 실학자 김정희
⑪ 고전에서 저항의 논리를 발견한 현대 철학자 함석헌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한국 철학사> 출간 기념 이벤트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인터넷 서점 고객 555명이 위의 질문에 답해주셨습니다.

중복, 혹은 중복으로 보이는 답변은 빼고, 위의 11명 외에 다른 철학자를 적어주신 댓글도 통계에서 다 제했습니다. 답변한 분들의 연령과 성별 등 개인 정보를 알 수 없으니 통계 자료로서의 신뢰도는 약하지만, 그래도 재미로 한 번 해볼까요. 

번호 철학자 인원수
1 정약용 170
2 원효 83
3 이황 70
4 정도전 68
5 이이 44
6 박지원 26
7 함석헌 25
8 김정희  19
9 서경덕 19
10 최치원 17
11 지눌 14
합계   555

 

짠~ 1위는 전체 답변의 31%를 차지한 정약용!

모두 다 쟁쟁한 철학자들이지만 현대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철학자로 정약용이 꼽혔습니다. 실학의 집대성자인 정약용은 18세기 말 정조년간의 역사적 상황과 연관되어 드라마,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현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철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2위는 한국 철학의 개조인 원효대사.

원효는 동아시아 불교사에 빛나는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소> 등의 명저를 남긴 불교 철학자이죠. 10세기 이전 중국의 서쪽 변방인 돈황 지역에서 <대승기신론소> 필사본이 읽혔다고 하니 중국 전역에서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1500년대 이후에는 일본에서도 원효의 저술이 읽혔고, 또 최근에는 돈황본보다 200년 앞선 <대승기신론소> 투르판 필사본 단간이 독일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원효의 저술이 당시 세계적인 불경 해설서로 널리 유통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위는 우리의 일상을 늘 지배하는 지폐에 새겨져 있는 퇴계 이황이 꼽혔습니다.

이황은 당시 조선의 상황에 맞게 주자학을 재구성하려고 한 인물입니다. 고봉 기대승과 벌인 사단칠정 논쟁이 유명하죠. 당시 58세였던 퇴계는 32세의 기대승과 논쟁을 벌이면서 한 치의 권위도 내세우지 않고 기대승에게 극존칭을 쓰면서 겸허한 태도로 논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영향일까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정도전이 4위에 올랐습니다!  

정도전은 사후의 라이벌인 정몽주와 비교되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는 조선 왕조의 설계자입니다. 태종 이방원에게 역신으로 지목되어 제거당한 뒤로 조선 시대 내내 반역자로 취급되었다가 정조대에 와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고 하죠.   

 

원형 차트로 한 번 볼까요?

 

 * 설문 기간: 2015년 10월 1일~10월 31일

* 대상: 교보,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고객

* 인원수: 총 555명   

 

설문에는 담지 못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많습니다. 이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으시면 <한국 철학사>(전호근 지음) 외에 한국 철학에 관한 책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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