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추천-여자는 체력] 나는 왜 사서의 길을 포기하고 운동처방사가 되었나
합기도, 주짓주, 태권도, 복싱은 기본, 에어로빅에 크로스핏까지 섭렵한 운동 코치 박은지. 본투비 격투 소녀가 아닐까 싶지만 자기 몸을 혐오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비만아였다. 눈눈뜨고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천둥벌거숭이처럼 뛰어놀기만 한 유년기에 나는 가장 자유롭고 즐거웠다. 그런데 ‘산, 계곡, 공,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단어가 일으키던 설렘은 내 몸에 사춘기의 변화가 시작되면서 누가 억지로 끊어 낸 듯 아프게 떨어져 나갔다. “에그, 여자애가 왜 이렇게 과격하니?” “무슨 여자애 목소리가 그렇게 커? 조신하지 못하게!” 사실 그전부터 귀에 못이 박힐 만큼 들은 이런 말에 어느 순간 내 움직임과 목소리가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힙합 바지로 온 길을 청소하고 다니던 중학생 시절, 내 몸이 점점 커졌..
2019. 10. 24.
[신간추천-어른의그림책] 요즘 어른들이 그림책 읽기에 푹 빠진 이유
“인생에서 휘청거리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고, 누구나 시련을 견디는 법이라고, 그림책은 물론, 함께 읽는 이들이 말해준다” 워킹맘, 직장인, 주부, 노인, 교사, 프리랜서…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그림책테라피스트가 다양한 연령, 계층의 사람들과 진행해온 ‘그림책 함께 읽기’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한때 IT 통신회사에 10년간 다니며 두 번의 임신과 출산으로 복직과 퇴직의 기로에 섰던워킹맘이었습니다. 깊은 불안에 휩싸여 있던 그에게, 서커스단 광대인 난쟁이 듀크와 재주 부리는 곰 오리건의 여행담 『오리건의 여행』이 마침내 새로운 길을 찾으라는 용기를 주었듯, 이제 그림책은 감정 치유와 위로를 넘어 어른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매체가 되었습니다. 저자가 진행하는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
201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