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줄기와 가지 구별하기
글을 나무에 비유해 보자. 줄기가 있고, 크고 작은 가지가 있으며, 잎이 무성하다. 글쓴이의 핵심 주장은 줄기이고, 이를 둘러싼 가지가 다양하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거나 구체적인 예를 들거나 보충하거나 옆길로 빠지는 부분이 대개 가지가 된다. 가지를 쳐 내면 줄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만약 ‘읽기’가 싫다면, 분명 눈앞에 나열된 모든 문장과 모든 단어가 똑같은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줄기와 가지가 잘 구별되지 않고 그저 무성한 덤불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읽기가 괴로울 수밖에 없다. 글을 읽을 때는 줄기와 가지를 구별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요약하는 연습부터 해 보자. 요약은 글을 단순히 짧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글의 가지를 쳐 내고 줄기만 남기는 일이다.
1. 예문
① 언어력을 연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② 요약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③ 글에는 줄기와 가지가 있다. ④ 그런데 언어력이 부족한 사람은 글의 줄기와 가지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⑤ 요약이란 가지를 쳐 내고 줄기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는 작업이다. ⑥ 이 작업을 통해 줄기와 가지를 구별하는 감각이 단련된다. ⑦ 그러므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언어력을 확실히 익힐 수 있다.
2. 문제
1) 예문에서 핵심 주장을 드러내는 문장을 번호로 답해 보자. 2) 예문에서 핵심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는 문장을 번호로 답해 보자.
3) 예문을 30자 정도로 요약해 보자.
3. 힌트
만약 이 글의 뿌리가 되는 질문이 “왜 요약 연습이 언어력을 연마하는 데 효과적인가?”라면 ③〜⑥이 핵심 주장이 될 것이다. 핵심 주장이 무엇인가를 판단하려면 글의 뿌리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문장이 무조건 핵심 주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글의 뿌리가 되는 질문이나 요구에 답하는 부분을 핵심 주장으로서 골라야 한다.
그러므로 예문에서 ③〜⑥은 쳐 낼 수 있는 가지다. 단, 굵은 가지이므로 요약문의 길이에 따라서는 남길 수도 있다.
4. 해답
1) ②, ⑦
2) ③~⑥
3) 언어력을 연마하는 데는 요약 연습 반복이 가장 효과적이다.(32자)
요약 연습은 언어력을 단련하는 최고의 방법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말의 무게를 파악하는 감각을 단련할 수 있고, 반드시 집중하면서 읽어야 할 부분과 그러지 않아도 될 부분을 구별하며 요령 있는 독해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내용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줄기와 가지를 구별하는 것은 글을 쓸 때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기술이다. 이 구별을 무시하고 쓰면 그저 덤불 같은 글이 되고 말 것이다. 요약 연습은 언어력을 단련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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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책 엿보기 차례
#1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을 시작합니다
#2 초등학생 조카가 부가가치세가 뭐냐고 묻는다면? : 상대의 입장 고려하기
#3 그리고? 그러나? 접속 표현 참 어렵다: 접속사 쓰기
#4 정확히 읽으려면 글의 줄기와 가지를 구별해야: 요약 연습
#5 끝없는 논쟁에서 벗어나려면: 반론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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