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9월 신간
<길 위의 우리 철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열세 가지 삶으로 떠나는 한국 현대철학 기행
서울 대학로부터 전남 보성까지
길 위에 새겨진 근현대 지식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철학의 대중화에 꾸준히 힘써온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 12인의 연구원은 근대 지식인들이 활동한 서울을 중심으로, 나철의 생가가 있는 전남 보성, 여운형의 고향 경기도 양평, 신채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충북 청주, 장일순과 최시형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원주 등 짧은 여행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13인의 근대 지성을 소개힙니다.
최시형이 도피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원주 송골,
한용운이 총독부가 싫어 북향으로 짓고 만년을 보낸 심우장,
여운형이 극우 청년 한지근에게 피살당한 혜화동 로터리…
표석만 쓸쓸히 남은 자리, 무심히 지나쳤던 거리에서
격동의 근현대를 읽어내다
누가 알려주기 전에는 역사 현장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곳도 수두룩합니다. 최시형이 서울로 압송되어 처형당한 좌포도청이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가 있던 자리였고, 박은식이 정통 유학자에서 개혁사상가로 변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만민공동회 집회가 열렸던 장소가 종각 네거리였으며, 신채호가 논설 기자, 박은식이 주필을 맡았던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이 지금의 조계사 뒤편에, 나철이 대종교(단군교)의 중광을 선포한 취운정이 지금의 감사원 언저리에 있었지만 표석만 남아 안타깝게도 그 자취를 찾을 수 없습니다. 또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신채호가 살았던 삼청동 옛집은 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형편입니다. 저자들은 표석만 쓸쓸히 남은 자리, 무심히 지나쳤던 거리에서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읽어냅니다.
현장감을 전해주는 풍부한 사진 자료와 이미지
1894년 동학농민혁명 후 최시형이 도피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원주 송골, 한용운이 총독부가 싫어 북향으로 짓고 만년을 보낸 심우장, 여운형이 극우 청년 한지근에게 피살당한 혜화동 로터리…. 길 위에 남겨진 근현대 지식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저자들은 사진과 대중교통 이용 방법 등을 상세히 공유하며 독자들에게 그 길을 함께 걸어 보자고 제안합니다.
추천 답사 코스 수록
이 책은 한 번에 여러 지역을 답사할 수 있는 5가지 코스를 추천합니다. 걷기 좋은 날, 가까이에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 현장을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 서대문・광화문 코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관 터, 단군성전, 인왕산 국사당, 방정환 생가 터
• 종로구 코스: 천도교중앙대교당, 대한매일신보 터, 옛 조선중앙일보 사옥, 태화관 터, 만민공동회 집회 터, 황성신문 터, 탑골공원, 단성사 터, 중앙고등학교, 취운정 터, 신채호 옛집
• 성북구・강남구・광진구 코스: 고려대학교, 광희문, 남산자유센터, 도산공원, 서북학회 회관, 어린이대공원, 망우역사문화공원
• 대학로・성북동 코스: 예술가의집, 흥사단 본부, 혜화동 로터리, 성균관, 심우장
• 강원도 원주 코스: 원주역, 원주시 봉산동, 무위당기념관, 송골 최시형 기념비
이 책에서 다루는 13인의 근대 지성
1부 낮은 데서 찾은 진리
최시형: 모든 이웃의 벗
방정환: 어린이에게서 미래 어른을 보다
장일순: 밑바닥에서 진리를 찾다
2부 경계를 넘어선 큰 마음
여운형: 정치의 중심에서 주변을 배회한 근대인
한용운: 구도와 구세의 일체화 그리고 운명적 불화
3부 역사와 교육에서 희망을 보다
박은식: 정통 성리학자에서 개혁 사상가로 거듭나다
안창호: 큰 이룸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간 삶의 철학자
신채호: 결별과 새로운 만남의 여정
4부 펜과 칼을 함께 들다
나철: 민족 주체성을 다시 보다
박치우: 태백산에서 최후를 맞은 게릴라 철학자
5부 타협과 저항 사이
신남철: 붉은 얼굴의 경계인
현상윤: 한글로 근대적 사상사를 처음 쓴 대한민국 1호 박사
안호상: 민족·국가·반공을 결합시킨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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