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존감, 그릿, 넛지, 긍정심리학, 파워 포즈, 무의식의 힘...
2. 조회수 수천 만의 테드 강의, 베스트셀러 도서, 단순하고 신속한 처방, 전염성 강한 메시지로 21세기의 주요 사상이 된 행동과학 아이디어들이자 현대 심리학의 초대형 히트 상품들이다.
3. 이 아이디어들의 근간이 되는 과학의 상당 부분이 모호하거나 오류가 있다면 어떨까?
극단적으로 단순한 해결책으로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중과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면?
4. "새빨간 거짓말이었죠."
-자존감 연구를 했던 데이비드 샤나호프-칼사의 말
"긍정심리학의 (...) 주요 결론들이 의심받거나, 수정되거나, 심지어 폐기되었다."
"성실성이 학교 졸업률을 올린다" 같은 당연한 얘기를 '그릿(끈기)'처럼 그럴듯한 개념으로 하면 열광한다.
5. 충동적 살인 집단인 '청소년 슈퍼 범죄자'가 있다고 한 존 디울리오는 2012년에 이 개념을 완전히 부정했다.
'파워 포즈'로 직장에서 성별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한 다나 카니는 연구 결과를 조작했음을 인정했다.
"육식인들이 채식인들보다 반사회적이다" 등을 말한 사회심리학자 스타펄은 논문 58편이 게재 철회되었다.
6. 연구 결과 미공개, 데이터 조작, 재현 성공률 25%에 불과한 연구, 뒤늦게 자신의 주장을 철회한 학자...
7. 이토록 허술한 과학적 기반을 가진 대중 행동과학이 우리 시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8. "요구하는 것이 제일 적은 개혁이 제일 확산되기 좋은 법이다"
9. 구조와 권력에 맞서기보다 우리 자신을 치료하고 개선하고 최적화하라고 권하는 유행 심리학의 명과 암을 밝힌 책
10. "이 책은 대중 담론의 허상과 폐해를 사정없이 폭로한다. 그리고 세계는 고사하고 나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심리’만 문제시하지 말고 동료 시민들과 연합하라고 촉구한다." ―엄기호(사회학자)
11. "즉효약 같은 심리 처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빠른 길이 늘 옳은 길은 아니라는 진리를 되새기게 하는 책." ―한민(아주대 심리학과)
12. “최고의 심리학 비평서” ―폴 블룸(예일대 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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