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반 학생들은 장애 또는
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아동들이다.
나는 이 아이들을 ‘들꽃’이라고 부른다.
2. 들꽃처럼 수수하고 투박하지만
저마다 아름다움이 있는 아이들이다.
가만히 보아도 예쁘고, 자세히 보아도 예쁘고,
스쳐 지나가다 보아도 예쁘다. 내 눈에는 그렇다.
3. “장애 학생들과 수업하면
소통이 어려워서 재미없고 힘들겠어요.”
특수교사라고 하면 열에 한둘은 꼭 이런 말을 한다.
나는 반사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충분히 소통할 수 있어요.”
4. 오히려 장애 아동들이 또래보다
더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기를 표현한다.
내가 큰 소리로 웃으면 아이들도 웃는다.
생긋 웃으며 다가와 한참을 안고,
어깨에 기대거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나에게 애정을 표현한다.
5. 분노와 짜증으로 흥분한 아이를 가라앉힌 후
‘마음이 아프지?’ 하고 말해주면
조용히 내 손을 잡아 자기 눈물을 닦는다.
내가 울 땐 “턴태미 타라해.(선생님 사랑해)” 하고
먼저 위로를 건넬 줄도 안다.
6. 아이들이 들꽃이라면 나는 그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과정을 품는 너른 들판이자
비비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싶다.
7. “7년 차 특수교사가 아이들과 만들어가는
미래교육 현장을 따듯한 시선으로 봐주면 좋겠다.
마음을 다해 추천한다.”
―김차명(경기도교육청 미디어 담당 장학사, 참쌤스쿨 대표)
8. “궁금했지만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하나의 세계를 온몸으로 대면한 느낌이다.
모든 교사와 학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류승연(『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
9. “슬며시 웃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가
눈물이 툭 터지길 반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몰랐던 이야기로 가득하다.
배운다는 건 이렇게 신나고 눈물 나는 일이다.”
-홍은전(『그냥, 사람』)
10. 초등 특수교사와 장애 아동들이 엮어가는
따듯한 성장 이야기
이토록 명랑한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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